용산구청장 거짓말 드러났다..."트라우마로 현장점검했다고 착각"

2022-11-11 08:16

박희영 용산구청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점검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뒤늦게 사실이 아님이 드러나자 트라우마로 헷갈렸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수많은 사상자가 속출한 후 용산구청의 대응이 논란이 되자 박 구청장은 그날 저녁 8시 20분과 9시에 이태원 퀴논길을 둘러봤다고 말했다. 

당시 경남 의령군 출장을 다녀온 후 용산구청에서 내려 두 차례 이태원 일대를 현장 점검했다는 것. 

하지만 경찰 특수본의 수사가 본격화되자 박 구청장은 SBS와의 인터뷰를 통해 "참사 당일 출장에서 돌아와 용산구청이 아닌 자택과 가까운 이태원 엔틱가구거리에서 내려 곧장 귀가했다. 참사 현장 인근인 퀴논길을 둘러보지 않았다"며 말을 바꿨다. 

즉 출장 후 집에 귀가한 박 구청장은 밤 10시 59분 처음 참사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집에서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말이 바뀐 것에 대해 박 구청장은 "당시 경황이 없었고 참사 트라우마에 헷갈렸다. 평소 동선대로 귀가했다고 생각했고 한 번 더 거리로 나왔다는 건 부정확한 기억이었다. 사전에 기획된 거짓말은 결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박 구청장의 해명을 접한 누리꾼들은 "트라우마로 헷갈려ㅋㅋ 갑자기 웬 피해자 코스프레? 이러니 개콘이 망하지(81***)" "자격미달에 무책임 거짓말까지(am***)" "구청장은 사직해야 한다. 아주 근본이 안된 단체장이다(hs***)" "참사 현장에 가지도 않았는데 무슨 트라우마?? 무책임한 행동에 자리 날아갈까 봐 겁먹은 게 트라우마냐?? 모두가 거짓말이라 말하는데 혼자 아니라면 믿어줘야 하나?(ye***)" 등 댓글로 분노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