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K-콘텐츠 발전 위한 방향 모색한 '콘텐츠 IP 산업전'

2022-11-10 16:11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콘텐츠 IP 산업전’에서 발제자들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전성민 기자]

 
콘텐츠 지식재산권(IP) 산업 생태계에 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졌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이하 콘진원)은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K-콘텐츠 전 분야를 아우르는 IP 비즈니스 행사인 ‘2022 콘텐츠 IP 산업전(Content IP Biz-Fair 2022)’을 열었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행사는 ‘콘텐츠 IP의 무한한 확장’을 주제로 콘텐츠 IP 관련 사업자, 미디어, 플랫폼을 연결해 원활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속가능한 K-콘텐츠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진행되는 종합 비즈니스 행사다.

이를 위해 캐릭터, 게임, 방송, 음악, 웹툰 등 각 분야를 아우르는 약 180개 콘텐츠 기업과 150여 명의 국내외 바이어가 한자리에 모여 △전시·상담 부스 △사업설명회 △비즈매칭 △금융컨설팅 △법률 세미나 등 다양한 B2B 프로그램을 통해 상호 교류 및 사업 기회 확대를 모색했다.

조현래 콘진원 원장은 “온라인 플랫폼의 발달로 콘텐츠 IP 유관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라며 “첫걸음을 뗀 콘텐츠 IP 산업전이 아시아 최대의 글로벌 비즈니스장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힘찬 출발을 알렸다.

이어진 기조 포럼에서는 IP 산업 분야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심준경 와이랩 대표이사는 ”한국 외 글로벌 시장은 성장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에도 높은 성장성을 기대한다”라며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유통시장에서 한국 플랫폼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웹툰 시장이 유일하다. K웹툰뿐만 아니라 K웹툰 제작사의 해외진출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는 IP 산업 분야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이승용 해피업 이사는 “라이선싱 시장은 대량 소품종 시장에서 소량 다품종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라며 “코로나 이후 정규 라이선스 계약이 컬래버레이션 위주의 계약으로, 1,2년 장기 계약이 개월 단위의 단기 계약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향후 라이선스 시장은 플랫폼이 주도할 것이다. MZ 세대를 대상으로 한 1만5000개 이상 상품이 등록된 ‘젤리 크루’와 라이선스 중개 사이트인 ‘위츠’등이 눈에 띈다”라며 “향후 일반인을 라이선스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콘텐츠 정책이 나아갈 길에 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박기수 한양대 교수는 “한국 시장이 현재 가장 역동적으로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구현하고 있다”라며 “그동안 성공한 콘텐츠를 면밀하게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연구의 지원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콘텐츠를 계속 즐길 수 있게 하는 생태계와 문화가 중요하다. 정책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다”라고 강조했다.

김락균 콘진원 대중문화본부장은 “원천 콘텐츠 IP 확보를 위한 소재 발굴과 인력 양성, 콘텐츠 IP 인프라 조성과 보호 체계 강화, IP 확산 융합을 위한 제작·유통 지원, 우수한 K-콘텐츠 해외 확산 지원을 중점 추진 과제로 정했다”라며 정책 로드맵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