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cm' 세계 최장신 여성, 생애 첫 비행..."영광스러워"
2022-11-09 14:39
키가 2m 15cm인 세계 최장신 여성이 항공사의 배려로 생애 처음 비행기를 타는 감격을 누렸다. 사연의 주인공은 튀르키예(터키) 사람인 루메이사 겔기(25)로, 작년 세계 최장신 여성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바 있다.
최근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겔기는 큰 키 때문에 주로 휠체어에 의지해 이동하지만 지난 9월 이스탄불을 떠나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는 편안하게 누워서 이동했다. 터키항공이 장신인 그를 위해 좌석 6개를 비워 누워 갈 수 있는 특수 침상을 마련해준 덕분이다.
겔기는 본인 인스타그램에 비행기에 누워있는 사진을 올린 뒤 "처음부터 끝까지 흠잡을 데 없는 여행이었다. 이번이 내 첫 비행이었지만, 마지막 비행은 확실히 아닐 것"이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터키항공과 세계 곳곳을 비행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고 기쁘다. 여정에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한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그는 '위버 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전성 희귀 질환인 위버 증후군은 과도한 성장과 여러 비정상적 증상을 유발한다.
또 겔기는 손가락 길이도 11cm에 달해 올해 초 세계에서 가장 긴 손가락을 지닌 여성으로도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