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현대차 공장 지역, 공화당 당선자 多…조지아 선거 주목

2022-11-09 16:22
과반수 지지 확보 못해 결선투표 유력
조지아 상원의원 공화당으로 바뀌면 IRA 개정 가능성↑

 

현대자동차 공장 현황 [사진=아주경제 DB]


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조지아·앨라배마주 상황에 관심이 쏠린다. 조지아·앨라배마주는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공장을 세운 지역으로 선거 결과에 따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개정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0시(현지시간)께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는 경합 중인 반면 조지아·앨라배마주의 주지사는 사실상 확정됐다. 주지사 36명·상원의원 35명·하원의원 435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조지아와 앨라배마주 모두 주지사 선거 대상 지역이다. 

두 지역 선거 중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다. 현재 조지아주 상원의원인 존 오소프·라파엘 워녹 2명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이번 선거에서 겨루는 상원의원 한 자리가 공화당 소속으로 바뀌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개정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때문이다. 앞서 워녹 의원은 북미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는 조항을 3년 유예하는 IRA개정안을 발의했지만 공화당 소속 의원이 추진할 때 개정안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크다. 

0시 기준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는 49.36%를 차지한 라파엘 워녹 의원이 48.58%를 얻은 허셸 워커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다만 조지아주 법에 근거해 양 후보 중 과반수를 확보한 후보가 없으면 결선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개표 과정 중 양 후보 모두 과반수를 확보한 적 없어 결선 투표가 유력해 보인다. 

앨라배마주 상원의원과 앨라배마·조지아주 주지사 선거는 공화당 소속으로 확정됐다. 다만 해당 지역구는 현직자들 모두 공화당 소속이기 때문에 IRA와 관련 획기적인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선거는 케이트 브릿 공화당 후보가 66.8%를 확보해 30.9%의 지지를 받은 윌 보이드 민주당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앨라배마주 주지사 선거에서는 공화당 소속 케이 이브이 현 주지사가 요란다 플라워스 민주당 후보를 67.4% 대 29.4%로 이겼다. 조지아주 주지사 선거에서는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캠프 현 주지사가 53.4%로 45.9%를 확보한 스테시 아브라암스를 꺾었다. 

공화당이 이번 선거를 통해 양원 모두 다수당을 차지하면 현재보다는 IRA가 개정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IRA를 개정하려면 양원의 동의와 함께 대통령 승인이 필요해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공화당은 수차례 IRA 관련 비판을 해왔다. 공화당은 친환경 에너지 인센티브 조항, 현대차 등 기업 차별 등을 거론한 바 있다. 

앞서 현대차는 조지아주와 앨라배마주에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10월 26일 현대차는 조지아주에서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을 진행했다. 지난 4월에는 기존 앨라배마 공장에 전동화 라인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