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노사, 임직원 '30% 감원' 뒤 사업 유지 합의

2022-11-08 14:28

 

지난달 30일 2차 교섭을 위해 본사 사무실로 향하는 푸르밀 노조원들. [사진=연합뉴스]



유제품 기업 푸르밀 노사가 임직원 '30%'를 감원한 뒤 매각까지 사업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8일 푸르밀 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전주공장에서 4차 교섭을 진행했다. 

이날 교섭에는 사측 대표로 총무부장 등 비상대책위원이 참석했지만 신동환 푸르밀 대표이사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노사는 그간 입장차를 보였던 구조조정 비율에 전격 합의했다. 

김성곤 푸르밀 노조위원장은 이날 교섭 이후 기자들을 만나 "본사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한 위원들이 내려와서 갑작스럽게 교섭을 했다"며 "인원감축 30%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임직원 감원 후 당분간 사업을 유지하기로 했다"면서 "회사를 운영하면서 인수업체를 찾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 4일 진행됐던 3차 교섭 때 사측은 50% 감원을 요구했고, 노조 측은 30%로 맞서다가 결국 협상이 불발된 바 있다. 당시 신 대표는 이날까지 임직원 30% 구조조정 또는 법인 청산 중 결정해 공식 발표하겠다고 노조 측에 밝힌 바 있다. 

이번 노사 합의에 따라 푸르밀은 인수처 물색에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감원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노사간 노노간  상당한 갈등이 예상된다. 
 
한편 푸르밀은 지난달 17일 전 직원들에게 이달 30일자로 사업 종료 사실을 알리고 정리 해고를 통지했다. 직원들은 사측의 무능·무책임 경영으로 적자 경영을 이어왔다며 반발해 왔으며 대리점과 낙농가들도 상경집회를 벌이며 거세게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