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전 강원지사, '알펜시아 입찰 방해' 혐의로 검찰 송치

2022-11-07 15:22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과 관련해 입찰 방해 혐의로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등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7일 강원경찰청은 최 전 지사와 도청 실무 관계자, KH그룹 관계자 1명 등 총 3명을 입찰방해 혐의로 지난 4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해외에 체류 중인 KH 그룹 관계자 1명에 대해서는 지명수배하고 수사중지를 결정했다.
 
강원도는 알펜시아 리조트를 처분하기 위해 지난 2020년 10월부터 공개 매각을 추진했으나 네 차례 모두 유찰됐다. 지난해 6월 진행된 다섯 번째 공개 매각에서 강원도개발공사(GDC)는 공개 입찰을 통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KH그룹 산하 특수목적법인 KH강원개발주식회사에 알펜시아리조트를 총 7115억원에 매각했다.
 
그러나 입찰 참여 기업 2곳이 모두 KH그룹 계열사로 확인되면서 강원평화경제연구소(이하 연구소)를 중심으로 지난해 7월 입찰 담합 의혹이 일었다. 연구소는 이어 지난해 7월 21일 입찰 담합 의혹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입찰 방해 혐의는 지난해 8월 초 강원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지난 4월 알펜시아 입찰을 담당했던 과장급 직원 A씨가 근무 중인 부서를 비롯해 알펜시아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KH강원개발주식회사의 모회사인 KH필룩스 등을 대상으로 압수 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또 도청과 KH그룹, 강원도개발공사 관계자 등 10명을 조사하고, 지난 9월에는 최 전 지사 등 4명을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