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쓰는 최정 9단…女 기사 최초 메이저 세계기전 결승

2022-11-04 17:03
삼성화재배
결승 진출한 최정
여자기사 최초

삼성화재배에 출전한 최정 9단. [사진=한국기원]

최정 9단이 역사를 쓰고 있다. 여자 프로기사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세계기전 결승에 당도했다.

최정은 4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온라인 대국 방식으로 진행된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우승 상금 3억원) 4강에서 변상일 9단을 상대로 16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2010년 프로기사가 된 최정은 12년 만에 메이저 세계기전 결승에 올랐다.

전 세계 바둑 역사상 여자 프로기사가 메이저 세계기전 결승에 오른 것은 최초다. 종전 최고 기록은 4강이다. 1992년 제2회 응씨배에 출전한 중국의 루이나이웨이 9단이 기록했다. 1990년대는 루이나이웨이의 전성기였다.

최정의 메이저 세계기전 최고 성적은 16강이었다.
 

흑 최정 9단, 백 변상일 9단. [기보=한국기원]

최정은 32강에서 일본의 사다 아쓰시 7단, 16강에서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 8강에서 중국의 양딩신 9단에 이어 4강에서 변상일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중·일 걸출한 기사들을 모두 제압한 셈이다.

이 기전 전까지 최정은 변상일에게 5전 전패를 당했다. 이날 승리로 6전 1승 5패를 기록했다.

최정은 5일 진행되는 신진서 9단과 김명훈 9단의 4강 승자와 우승컵을 두고 결승 3번기를 벌인다.

3번기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