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南이태원 참사에도 탄도탄 등 미사일 17여발 쏘며 최대 규모 도발

2022-11-02 16:40
강원고성 일대서 동해 완충구역에 100여발 포사격 추가 실시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2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울릉도를 겨냥해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쏜 가운데 섞어 쏘기 방법으로 17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하고 100여 발의 포병사격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6시 51분께 북한이 평안북도 정주시와 피현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4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
 
북한은 이후 오전 8시 51분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3발을 추가로 쐈다. 이 중 1발은 북방한계선(NLL) 이남 동해상에 떨어졌다. 분단 이후 처음으로 SRBM이 NLL 이남 우리 영해에 근접해 탄착했다. 탄착 지점은 NLL 이남 26㎞, 속초 동방 57㎞, 울릉도 서북방 167㎞다. 특히 미사일 방향이 울릉도 쪽이었던 까닭에 탄도탄 경보 레이더 등과 연계된 민방위 관련 기관에서 공습경보가 자동으로 발신됐다. 북한이 우리 영해를 향해 미사일을 쏜 것은 중대한 위협으로 9·19 군사합의 전면 위반이다.
 
이후에도 북한의 무력 도발은 멈추지 않았다. 북한은 20여 분 뒤인 오전 9시 12분께부터 함경남도 낙원, 정평,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평안남도 온천, 화진리와 황해남도 과일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SRBM과 지대공 미사일 등으로 추정되는 10여 발을 추가로 발사했다.
 
오후 1시 27분께부터는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상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 내로 포병군을 동원해 100여발의 포 사격을 실시했다. 이 또한 9·19군사합의 위반이다.
 
우리 군은 북한 NLL 이남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공대지미사일로 맞대응했다. 공군 F-15K, KF-16를 출격해 공대지미사일 3발을 동해 NLL 이북 공해상을 비롯해 북한이 도발한 미사일의 낙탄 지역과 상응한 거리의 해상에 정밀 사격을 실시했다. 발사된 미사일은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개량형인 슬램-ER(SLAM-ER)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동해상 북한 포병사격에 대해 '9·19 군사합의 위반 및 도발 중단'에 관한 경고통신을 실시했다.
 
북한은 지난 6월 5일 SRBM 8발을 섞어서 발사했다. 그러나 이번처럼 한 날에 SRBM과 지대공 미사일 등 각종 미사일 17여발 이상을 쏘고 포병사격을 추가적으로 실시한 것은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도발 행위를 결코 묵과할 수 없으며,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울릉도 주민을 포함한 국민 안전을 위해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