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與 장동혁 "녹취록 보면 경찰 대응 미흡…명명백백 밝힐 것 기대"

2022-11-02 09:14
"대응책 관련 여야정 협의체, 국회 내 기구 발족시킬 것"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현안 보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일 112신고 녹취록에 대해 "경찰의 대응이 미흡했다고 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녹취록을 보면 그런 대응들이 미흡했다는 점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경찰이 선제적으로 그런 발표를 하고 녹취록을 공개한 것으로 봐서는 뭔가를 숨기려고 하는 것보다는 어쨌든 이 사건에 대해 원인과 대응 이런 부분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힐 의지가 있다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대응책에 대해서는 여야정 협의체든, 국회 내에서 기구를 발족시켜서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앞으로 이런 안전사고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기구를 발족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강제 수사나 이런 부분에 대한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차츰 논의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될 것 같다"며 여러 가지 상황들이 변화가 있어서 거기에 맞춰서 필요한 어떤 조치든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희생자' 대신 '사망자' 표기를 권한 것을 두고는 "행정적인 용어로 표현하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일부 정부 문건 중에서 공식적인 행정용어를 사용하다 보니까 달리 표현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논란이나 혼선의 여지가 있는 것 같다"며 "사망하신 분들이 희생자라는 점에 대해서 대통령께서도 인정한 부분이고 그 부분에 대해 달리 오해될 만한 부분이 있다면 정부가 앞으로 그런 오해받는 지점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잘 대처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책임 회피성 처사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경찰청이 작성한 주요 시민단체 동향을 파악해서 내부 문건에 대해선 "경찰이 사고 수습보다 정치적 공격을 차단하기 위한 보고 문건을 작성했다는 점은 누가 보더라도 적절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