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직장인들 '출근길 조문'..."좋은 곳에서 영면하시길"
2022-11-01 09:08
"좋은 곳에서 영면하시길 빕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발인식이 시작되는 1일 오전 출근길에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 직장인 오모씨(57·서울 은평구)도 그 중 한 사람이었다.
6시 50분경 조문을 마친 오씨는 희생자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다. 말이 이어지지 않지만, 좋은 곳에서 영면하시길 바란다"며 쓰고 있던 안경을 벗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빈다"는 소망을 전했다.
이어 "제가 시청역 출구에서 나오면서 '오늘이 누군가에게는 가장 살고 싶었던 하루'라는 문구를 봤다"며 "먼저 간 희생자들을 위해서라도 그들이 꿈꿨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앞으로 삶의 방향성을 이야기했다.
김씨는 마지막으로 "유족분들이 많이 힘들기 때문에 이 참사가 정쟁(政爭)으로 번지지 않길 빈다"며 이번 이태원 참사가 정치권 싸움으로 번지지 않기를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