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잡아라" 최수연 네이버 대표 특명에 신규 서비스 '속속'
2022-10-31 19:00
최근 마이뉴스 20대판·플러스 멤버십 등 선봬
앞서 Z세대 등 이용자 유입을 위해 메타버스 '제페토', 증강현실(AR) 카메라 '스노우' 등 사업에 주력한 이후 본사 세부 서비스에도 변화를 주며 대상 영역을 확대하고 나선 것. 올 초 부임한 최수연 네이버 대표의 해결 과제 중 하나가 혁신·첨단 이미지 회복인 만큼, Z세대 사로잡기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20대 이용자의 관심사와 뉴스 소비 패턴을 반영한 '마이뉴스 20대판' 서비스를 지난 27일부터 시작했다. 더 쉽고 재미있는 콘텐츠 소비에 익숙한 20대 이용자 수요를 반영했다. 이 서비스는 29세 이하 이용자만 사용할 수 있다.
마이뉴스 20대판은 △1분 미만의 짧은 영상에 익숙한 20대를 위한 '숏폼' △20대가 최근 많이 본 기사 중에서 주요 키워드 형태로 추출한 뉴스를 소개해 이슈 파악을 돕는 '요즘 키워드' 등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또래 다른 이용자의 관심사도 파악할 수 있도록 20대가 많이 소비한 뉴스를 무작위로 보여주는 '많이 본 뉴스', 개인화 추천 기사 중 20대 관심사를 반영한 기사 위주로 노출되는 '오늘 이 뉴스'도 제공 중이다.
Z세대는 유튜브·틱톡·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 친목 도모부터 뉴스 소비, 정보 습득 등 활동을 중점 전개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해당 소셜미디어는 텍스트가 아닌 영상·사진 중심 콘텐츠를 제공한다. Z세대가 '읽기'보다 '시청'에 더 익숙하다는 특징을 보이는 이유기도 하다.
검색 서비스를 운영하는 네이버는 고민이 생겼다. 자사 모바일 앱 이용자가 주로 30~50대이기 때문이다. 20대는 소셜미디어 앱을 애용했다. 기술 혁신·첨단 서비스를 앞세운 기업 이미지에도 타격이 생길 수 있어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
이용자에게는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의 게임 구독 서비스 'PC 게임 패스' 3개월 무료 이용권 △편의점 씨유(CU)에서 대학생 맞춤 카테고리 상품 50% 할인 쿠폰 및 매월 겟커피 1잔 이용권 등이 제공된다. 네이버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이 선별한 아이템에 응모할 수 있는 '럭키드로우' 응모권도 월 최대 2회 제공된다. 이외에도 케이크 영어학습권, 스노우 VIP 전용 기능도 함께 추가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MZ세대(1980~2000년 출생)를 타깃한 서비스로 이용자 연령층 확대에 나섰다"며 "검색부터 소셜미디어 등 서비스에 Z세대 유입을 활성화하는 것이 앞으로도 최수연 네이버 대표의 가장 큰 해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