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김동연, "사고 수습·후속 조치에 책임감 갖고 모든 지원과 조치 다 할 것"

2022-10-31 12:20
긴급 기자회견...유족·부상자-공무원 일대일 지정, 원스톱 지원키로
가용 의료지원체계 총동원, 도 북부청사에도 합동분향소 설치 운영

 

31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태원 사고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1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 "경기도는 이번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전적으로 책임감을 갖고 할 수 있는 모든 지원과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경기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실의에 빠진 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애도와 위로를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태원 사고 관련 도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일어나서는 안 될 참극으로 비통한 마음 금할 수 없다"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도지사로서 무거운 책임과 함께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합동분향소 설치, 긴급대응지원단 운영, 의료 지원체계 동원, 축제·행사 긴급 점검,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의 후속대책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우선 "가동 중인 긴급대응지원단 내에 상설상황실을 운영하겠다"며 "희생자 가족과 부상자를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희생자 및 부상자 가족을 도·시군 공무원을 함께 일대일로 지정해서 빈틈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뿐 아니라 관내 병원에 안치 또는 입원 중인 타 시도 주민을 포함한 모든 분도 내 가족을 보살피는 심정으로 전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동시에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의료지원체계를 동원해 부상자 치료와 심리 회복, 트라우마 치료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지사는 특히 "도내에서 열리는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고 앞으로 진행될 행사는 철저한 관리와 점검 후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늘 중으로 희생자 추모를 위한 합동분향소를 경기도청과 북부청사에 설치해 도민과 함께 애도하겠다“며 ”고인이 편히 가시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
 
김 지사는 끝으로 "가장 중요한 일은 사고가 난 뒤 수습이 아니라 사고가 나지 않게 하는 예방"이라며 "경기도는 모든 행사 및 축제에 대한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해 유사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재정적, 행정적 조치를 강구하는 등 근본적으로 고칠 건 고치고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번 사고로 사망한 도민은 총 38명이며 성별로는 남성 16명·여성 22명이고 연령별로는 10대 1명·20대 30명·30대 7명이라고 집계했다.
다음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태원 사고 관련 도민께 드리는 말씀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사고 이틀이 지났지만 아직도 잘 믿기지가 않습니다. 일어나서는 안 될 참극으로 비통한 마음 가눌 수 없습니다.
 
급작스런 사고로 소중한 목숨을 잃으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이번 사고로 경기도민 중에서도 많은 희생자와 부상자가 있었습니다.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도지사로서, 무거운 책임과 함께 깊은 슬픔을 느낍니다.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실의에 빠진 가족분들께다시 한번 깊은 애도와 위로를 드립니다. 아울러, 치료를 받고 계시는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경기도는 이번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를 위해 전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과 조치를 하겠습니다. 사고 발생 직후 경기도는 구급 인력과 차량을 바로 지원했고 행정1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긴급대응지원단을 바로 가동했습니다.
 
이 지원단 내에 상설 상황실을 운영하겠습니다. 희생자 가족과 부상자 지원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희생자 및 부상자 가족을 도와 시군 공무원 함께 1대1로 지정해서 빈틈없이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경기도민뿐 아니라 경기도 관내 병원에 안치 또는 입원중인 타 시도 주민을 포함한 모든 분들까지도 내 가족을 보살피는 심정으로 전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동시에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의료지원체계를 동원해 부상자의 치료와 심리 회복, 그리고 트라우마 치료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도 내에서 열리는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겠습니다. 또 앞으로 진행될 행사들에 대해서는 철저한 관리와 점검 후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오늘 중으로 희생자 추모를 위한 합동분향소를 경기도청과 북부청사에 설치해 도민분들과 함께 애도하겠습니다.
 
고인이 편히 가시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일은 사고가 난 뒤 수습이 아니라 사고가 나지 않게 하는 예방입니다. 경기도는 모든 행사 및 축제에 대한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해 유사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희 경기도는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재정적, 행정적 조치를 강구하는 등 근본적으로 고칠 점을 개선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불의의 사고로 희생당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 사고 수습이 끝날 때까지 저희는 유가족분들과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10월 31일 경기도지사 김 동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