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이재명 "尹 정부, '모든 것이 내 책임'이란 자세로 사태 수습해야"

2022-10-31 10:3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통한 듯 두 손을 꼭 쥔 채 고민정 최고위원의 이태원 참사 피해자 빈소 조문 관련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정부 당국은 '나는 책임이 없다, 할 만큼 했다' 이런 태도를 보여 국민을 분노케 하는 것이 아니라, 낮은 자세로 오로지 국민만을 위하고 '모든 것이 내 책임'이란 자세로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혹한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서 왜 그런 사안이 벌어졌는지 또 앞으로 이런 일을 막기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당연히 사후 조치가 뒤따라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일단 수습과 위로에 총력을 다할 때"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도 국민의 위임을 받아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책임을 다하는 공당"이라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우리 국민 여러분께 국민 여러분의 생명과 안전을 제대로 완벽하게 지켜내지 못한 그 책임에 대해서 깊이 사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참으로 황망한 상황을 맞이하신 우리 유가족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부상자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이 참혹한 광경을 목격하고 또 뉴스를 통해서 이 안타까운 상황을 지켜보면서 상처 입으신 우리 국민께서 이른 시일 안에 치유되고 마음의 안정을 회복하게 되길 바란다"며 "지금은 말씀드렸던 것처럼 희생자들의 명복, 그리고 유가족 여러분들의 위로, 또 사건의 수습을 빈틈없이 할 때"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전날 "인파가 예년 수준이라 경찰·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해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1일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 인명 피해가 사망자 154명, 부상자 149명으로 총 303명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