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與 김기현, 尹정부 대응 비판…"사전 예견하고 대책 세웠어야"
2022-10-31 09:38
"병력 배치 중요성 인식하지 못했던 것 같다"
차기 당권 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150여명의 사상자를 낸 이태원 참사에 대해 "사전에 예견하고 대책을 세웠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마음이 든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이런 경우에 대한 대책을 그 당시 사고가 났을 때는 미처 생각을 못 했던 것이고 그런 점들에 대한 미비점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지금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고 그동안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미비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향후 필요한 제도의 개선을 하기 위해 법이 개정돼야 할 수도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그런 내용들은 협조해야 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핼러윈 축제 경우도 주최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에 있는 소상공인들 또 자영업자들 이런 분들이 중심이 돼서 캠페인을 벌이고 그게 언론을 통해 홍보가 되고 요즘 젊은 층들의 기호에 잘 부합하다 보니까 자연 발생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고 부연했다.
그는 "행정안전부 장관 설명에 의하면 그 당시에 시청 인근이나 광화문 인근 이런 데 집회시위가 많았고 특히 주말에 계속해서 연이은 집회가 있었다"며 "거기에 병력을, 인력을 배치하다 보니 (이태원) 배치에 대해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 같다 보이는데 별로 그렇게 좋은 판단은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전날인 30일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기구 발족을 시사한 것을 두고는 "대형 참사 사건에 있어서 정쟁을 가지고서 정무적으로 이익이 될까 손해가 될까 이렇게 판단하는 일이 아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여야가 (정쟁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 일각에서 이 사고가 생기자마자 정치적인 정쟁하듯 언급한 분이 계셔서 국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만 스스로 내리고 민주당 측도 협조하겠다고 의사 표명한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