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라면 수출액 1조원 돌파 '청신호' 켜졌다

2022-10-30 13:41

서울의 한 대형마트. [사진=연합뉴스]

올해 연간 라면 수출액이 1조원 돌파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류 확산 영향으로 K-라면 인기가 지속되면서 올해 3분기(1~9월)까지 누적 라면 수출액이 8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갈아치웠다.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올해 1~9월 라면 수출액이 5억6820만 달러(약 81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수준이다. 

현 추세대로라면 연간 라면 수출액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으로 상반기(3억8340만 달러)에 비해 하반기 라면 수출 비중이 더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연간 라면 수출 규모는 7만6680만 달러(약 1조931억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상반기 수출액을 기준점으로 연간 실적을 낸 결과치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수출액은 3억1969만 달러, 하반기에는 3억5031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수출액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4% 늘어난 1억3240만 달러(약 1887억원)로 가장 많았다. 미국 수출은 6370만 달러(약 908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늘었다. 반면 일본 수출은 4580만 달러(653억원)로 2.3% 줄었다. 

aT는 "중국에서는 한류 인기를 바탕으로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코로나 재확산에 대비해 간편식 수요가 지속되면서 (수출액)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품질을 강조한 고가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한국 라면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활용한 마케팅이 필요하다"며 “(미국에서) 한국 라면 수요는 지속되고 있으나 재고 소진을 위해 수입 물량을 조절하면서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aT는 연말 북반구 국가를 중심으로 국물 라면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다음 달까지 중국, 이탈리아, 카타르 등에서 라면 판촉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