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은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하자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피해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이날 오전 10시 예정됐던 '직원 한마음 체육대회'를 취소하고, 전 부서장을 비상 소집했다. 또 읍·면장들도 사무소로 복귀에 상황 대기하면서 관할 지역에 피해가 없는지 긴급 점검토록 지시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이번 지진은 충북에서 최근 10년간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컸지만 다행히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는 없다.

문석구 괴산부군수는 진앙과 인접한 장연면 조곡리, 감물면 구월리, 불정면 하문리 3개 마을을 직접 찾아 피해발생 여부를 살폈다. 문 부군수 "괴산 전 지역 1차 조사결과에서도 피해 보고는 없었지만, 상황회의를 열고 추가 점검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송 군수는 이날 오전 11시30분 시작된 행정안전부 주관한 충북도, 괴산군 합동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했다 회의가 끝나자마자 현장점검에 나섰다.

괴산군 소재 괴산댐 관계자들도 지진 직후 시설점검에 나섰다.

김영복 한국수력원자력 괴산수력발전소장은 "전 직원 비상소집을 걸고 댐 시설 점검을 벌였는데, 이상은 없었다"며 "괴산댐은 6.3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별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도 이날 오전 10시 도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괴산 지진 발생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 태세를 정비하고 피해 예방·조사와 함께 철저한 대응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