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포항철강공단 정상화 추진 상황 중간 점검 회의 가져

2022-10-27 16:27
비상경제대책회의 논의 사항 기관별 추진 상황 점검
철강공단 순차적 복구 중, 포스코 12월 말 전 공정 복구 완료 예정

경상북도는 27일 포항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이달희 도 경제부지사 주재로 포항철강공단 정상화 추진 상황 중간 점검 회의를 가졌다. [사진=경상북도]

경상북도는 27일 포항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이달희 도 경제부지사 주재로 포항철강공단 정상화 추진 상황 중간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도, 포항시 관련 부서와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 포스코 관계자 및 포항세관, 한국은행 포항본부, 포항상공회의소,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9월 14일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재로 열린 ‘포항철강공단 정상화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논의된 사항의 소관 기관별 추진 상황 중간 점검을 통해 철강공단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서 먼저, 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 관계자의 철강공단 피해 복구 현황 설명과 포스코 관계자의 피해 복구 현황 설명이 이어졌다.
 
현재 포스코는 순차적으로 북구하고 있다며, 지난 9월 10일에 전력 등 유틸리티 부분은 복구가 완료돼 안정적으로 공급 중에 있으며, 지난달 12일에는 선강공정도 정상화되면서 반제품 생산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마지막 공정인 압연공정도 배수 완료 후 설비 세척과 침수 설비 수리를 병행하며 올 연말에는 복구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복구 완료 시까지 국내 수급 불안 해소를 위해 광양제철소 최대 증산 및 긴급 전환 생산, 해외 생산 법인 국내 시장 공급 확대, 국내외 철강사와 협업해 대체 공급선 확보 등을 통해 내수에 차질 없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별 포항철강공단 정상화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철강공단 내 일부 기업들이 태풍으로 침수 피해를 입었으나 보험 지급 대상이 되지 않아 경영에 어려움이 있다는 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지난 10월 23일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 복구 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사진=포항제철소]

경북도 금융자문관의 자문을 받아 검토한 결과 일반 기업은 원자재 수해 대비 ‘재산종합보험’으로 가입하면 화재 외에도 낙뢰, 지진, 풍수해도 보상 가능하며, 소상공인은 자연 재해 대비 정책보험인 ‘풍수해보험’으로 가입하면 보상이 가능해 향후 도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적극 홍보해 나가기로 했다.

또 태풍(홍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항구적 대책으로 형산강 준설이 필요하다는 사항에 대해서는 경북도에서는 환경부에서 시행 중인 ‘국가하천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에 하도정비계획을 건의해 현재 환경부에서 ‘형산강 하천기본계획 변경 수립’중에 있으며, 향후 이 계획 수립 완료 후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재해 중소기업 긴급 경영 안정 자금 지원과 관련한 ‘재해 중소기업 확인증’ 신속 발급과 홍보 사항에 대해서는 경북도와 포항시는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또 대출 상담 및 자금 신청 시 필요한 ‘재해 중소기업 확인증’은 포항시 투자기업지원과에서, ‘피해사실확인서’는 읍면동을 통해 발급하고 있으며, 지난 19일 기준으로 재해 중소기업 확인증을 258건을 신속 발급 조치했다고 언급했다.
 
포스코의 피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AEO통관 적법성 심사 및 관세, 수입부가세 납기유예 건의 사항에 대해서는 대구본부세관 AEO종합심사부서에서 관세청과 AEO 심사 결과 통지 연기를 협의 중에 있으며, 수입 물품의 관세 및 부가세 납기 연장에 대해서도 신청이 들어오면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
 
사업장의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한 주 52시간 완화 건의에 대해서는 경북도에서 고용노동부에 공문 발송 등 강력히 요청해 종전 90일까지 연장 가능했으나 지난 19일부터 특별연장근로 기간을 180일로 확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의 생산 차질과 철강공단 내 기업들의 피해로 올해 철강 생산량의 급격한 감소가 예상되고, 이로 인해 지역 경제가 위축될 우려가 있어 철강 산업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북도는 지난달 23일 포항시와 공동으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산업부에 신청해 추진하고 있다.
 
이는 심의 의결로 지정이 완료되고 사업이 확정되면, 도에서는 포항시와 함께 국회 방문, 중앙 부처 및 기재부에 사업비 증액 요구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포항의 철강 산업은 지역 주력 산업으로 포스코 등 철강공단의 완전 복구가 늦어질 경우 지역 경제 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도 막대한 파급효과가 미칠 우려가 있다”며, “도와 유관기관이 유기적으로 협조해 하루라도 빨리 지역 철강 산업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