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전 세계적 복합위기 상황...핵심 열쇠는 수출 활성화'"

2022-10-27 15:38
추 부총리,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민생회의서 발제
3高현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경기둔화 우려 커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제를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 상황을 '전 세계적인 복합위기'로 규정했다. 

추 부총리는 2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최근 경제 상황과 경제 활성화 추진 방향' 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최근 국내외 경제는 전 세계적인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경기 둔화 우려도 커지는 등 복합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내외 경제는 전 세계적인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 경기둔화도 커지는 복합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기구들의 세계 성장 교역 하락세에서 보듯 상당 기간 이러한 어려움이 지속되고 특히 올해보다 내년이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 "장기간 해결되지 못한 과다한 규제, 노동, 교육 등 구조적인 문제들이 누적되면서 경제 잠재성장률은 빠른 속도로 하락해 2% 내외까지 낮아진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추 부총리는 이런 상황을 타개할 핵심 열쇠로 '수출 활성화'를 지목했다. 그는 "복합 경제 위기 돌파와 우리 경제의 재도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서비스 산업 등 내수도 중요하지만, 수출 활성화가 핵심 키(열쇠)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수출은 과거 고성장을 견인한 원동력으로,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최근 코로나 위기까지 어려운 고비마다 위기 극복의 버팀목, 새 도약 디딤돌 역할을 해 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수출 여건을 보면 지난해부터 이어진 높은 증가세가 하반기 들어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며 "특히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글로벌 업황 둔화로 인해 감소세를 보이고 관련 기업의 영업이익도 위축됐다"고 우려했다.

추 부총리는 "이런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해 과거 위기 돌파의 원천이었던 수출 동력을 적극 발굴하고 총력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