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준예산 우려 일축..."레고랜드 사태, 50+알파 정책으로 해결"

2022-10-27 17:13
한 총리, 이재용 부회장 회장 승진에 "국제적 기여, 건설적 플레이어 되기를"

 

한덕수 국무총리(왼쪽)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출입 기자들과 만나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최근 여야 갈등에 따른 '준예산 사태' 우려를 일축하고 레고랜드 채무불이행(디폴트)과 금리인상 문제에 대한 정부의 노력을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여야 간 대립으로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불발 되는 등 준예산 편성 얘기가 나오고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정부가 예산을 냈기 때문에 국회에서 잘 해결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어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어떠한 상황들이 전개 될지를 여야 정치권에서도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국회에서 대화를 통해 잘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 총리는 또 '강원도가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지급보증 철회 의사를 밝힌 후 자금시장에 불안감 커졌는데 어떤 대책이 있냐'는 질문에는 "정부는 이미 지난 일요일 관계 부처 장관들과 한국은행 총재가 모여서 이 상황을 충분히 검토하고 거기에 따라 '50조원 플러스 알파' 대책을 내놨다"며 "시간이 가면서 진정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이어 "큰 충격을 일으키지 않고 안정이 되도록 정부에서도 계속 모니터링을 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최근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자산 가격이 급락하는 상황에 대해선 "금리 인상은 세계적으로 보면 하나의 큰 정책 전환이고, 금융 정책의 정상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원인을 알고 있기 때문에 관리하는 방법도 알고 있는데, 그게 결국 시장참가자들이 고통을 분담하는 것"이라며 "이런 과정이 반드시 끝날 것으로 보지만 그 과정은 굉장히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경제가 외환 위기 쪽으로 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고, 인플레이션 때문에 생기는 약자와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취약자들을 보호해주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날 회장으로 승진 한 것에는 "삼성은 투자도 많이 하고 초격차 기술 개발을 하는 등 경제에 많은 기여를 하는 중요한 플레이어"라며 "좀 더 국제적으로 기여도 하고 건설적인 플레이어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