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후원에 구단 운영까지…스포츠에 꽂힌 IT업계
2022-10-26 16:50
엔씨소프트·넷마블·위메이드·웹케시 등 야구·조정·골프에 투자
국내 IT업계가 야구·골프 등 대중성 높은 운동 종목을 앞세워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고 나섰다. 스포츠 대회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거나 후원 선수를 늘리고 주요 서비스에 운동 종목을 접목하는 등 사례가 늘고 있는 것. 스포츠는 현장 관람과 TV 방송 등으로 일반인의 접근 장벽이 비교적 낮아 기업·브랜드 로고 노출 시 홍보 효과가 높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를 비롯한 엔씨소프트·넷마블 등 게임사와 웹케시 등 소프트웨어 기업이 스포츠 분야에 투자를 늘려 기업 마케팅·홍보 효과를 노리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 21~23일 강원 평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회 메인스폰서로 참여해 총 10억원에 달하는 상금을 현금으로 지원했다. 당초 '2022 KLPGA'는 해당 대회 오픈 한 달을 앞두고 대회 취소 위기에 처한 상황이었다. 기존 메인스폰서 IHQ가 모회사 KH그룹의 압수수색 등 내부 사정으로 갑작스럽게 발을 뺐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넷마블문화재단을 통해 2019년 3월 게임 업계 최초로 장애인 조정 선수단을 꾸렸다. 장애인 체육 진흥과 장애인들의 사회참여·권익보호 등을 확대하기 위한 목표다. 이 선수단은 지난 19~24일 울산·충주에서 열린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조정 종목에 참가해 금·은메달 총 11개를 획득하는 성과를 냈다. 앞서 '2019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는 조정 종목 단일팀으로 가장 많은 총 13개의 메달을 받기도 했다.
야구를 활용한 게임 업데이트도 속속 진행 중이다. 다음달 9일까지 열리는 '2022 한국야구(KBO) 포스트시즌'을 기념해 새 콘텐츠가 구성됐다.
전자금융 솔루션 웹케시그룹은 2020년부터 KPGA 대회를 열고 있다. 올해까지 3년간 총 18억원에 달하는 대회 상금을 지원했다. 총 상금 규모도 2020년 5억원, 지난해 6억원, 올해 7억원으로 매해 늘리고 있다. 또한, 특정 공간에 공을 떨어뜨리면 기부금을 적립하는 '채리티존'을 운영, 현재까지 33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웹케시그룹 관계자는 "KPGA의 발전을 위해 매해 대회를 열고,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다. 대회 채리티존도 운영해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웹케시는 현재 김태훈·이원준·전성현·장승보·현정협·박정환 등 프로골프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