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3분기 영업이익 5659억원···사상 최대 실적

2022-10-26 09:46
매출 5조3680억원, 전년比 56.1%↑

삼성SDI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처음으로 매출 5조원과 영업이익 500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SDI는 26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3680억원, 영업이익 565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56.1%, 51.5%를 성장한 것이다. 당기순이익도 6383억원으로 같은 기간 51.8% 늘었다.
 
이번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또한 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조원, 5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최초다. 이미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14조1582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인 13조5532억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소재가 상승에도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구체적인 사업 부문별로 보면 이차전지 등 에너지 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에너지 부문은 매출 4조8340억원, 영업이익 48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6.4%, 140.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10%를 기록했다.
 
특히 전 분기 대비 중대형 전지가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매출이 늘었고, 수익성도 제고됐다. 또 소형 전지는 전기차용과 초고출력 전동공구용 원형 전지의 매출이 늘며 실적이 향상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전방 수요의 약세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어든 매출 5340억원, 영업이익 811억원을 나타냈다. 편광필름 매출이 감소했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의 신규 플랫폼향 공급 개시와 반도체 소재의 매출 증가로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삼성SDI는 올해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중대형 전지는 전통적 성수기 효과를 바탕으로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소형 전지는 전기차용 원형 전지를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전자재료의 경우 디스플레이 소재를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하며 편광필름은 고객 다변화와 더불어 내년 신제품 TV 출시 효과가 예상된다. 이에 올해 3분기 대비 개선세가 전망된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사장)는 "원소재가 상승, 시장 수요 둔화 우려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은 임직원이 다 함께 노력해준 결과"라며 "2030년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3대 경영 방침인 초격차 기술 경쟁력, 최고의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실행에 속도를 냄과 동시에 친환경 경영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I 기흥사업장 [사진=삼성S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