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여가부 예산 지원받은 단체 대표...공산주의 추구"

2022-10-23 20:18
"자본주의는 싫어도 돈은 좋다는 것인가...용납할 수 없는 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한국방송공사·한국교육방송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의철 KBS 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여성가족부에서 예산을 지원받은 한 사회단체가 실적을 부풀리고, 대표는 공산주의를 추구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여가부는 보조금을 목적 외로 사용했을 경우 환수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애 "사단법인 ‘노동희망’이 올해 초 ‘이웃과 함께하는 모두家 돌봄 멘토단’ 사업으로 여가부 국비예산 2500만원을, ‘2030 여성들의 목소리’ 사업으로 여가부 산하 양성평등교육원에서 1800만원을 각각 지원받았다"고 적었다.

그는 이 단체 대표 김모씨에 대해 “민주노동당과 통합진보당에서 12년간 일한 사람"이라며 "자신의 트위터에 '재산을 공유해 같이 잘 살고 잘 노는 공산주의를 추구합니다'라고 버젓이 써놨다"고 꼬집었다.

이어 "공산주의를 추구하는 사람이 자유민주주의 국가 세금을 받아 갔다"며 "자본주의는 싫어도 돈은 좋다는 것인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의원은 이 단체의 ‘2030 여성들의 목소리’ 사업이 ‘미흡’ 판정을 받았고, ‘돌봄 멘토단’ 활동보고서는 실적을 부풀린 정황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기 이념이 중요하다면 자기 돈으로 하십시오. 왜 국민 혈세를 이런 사업에 써야 하나”라며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다. 이를 부정하는 사람과 단체에 나눠줄 세금은 단 1원도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가부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민간경상보조사업 및 지자체보조사업을 전수조사하고 있다"면서 “정치적 목적 등 사업 목적과 다른 사용이 확인되는 경우 환수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여가부는 지난 6월 중간 점검에서 노동희망이 수행하는 2가지 사업 중 양성평등 및 사회참여 확대 공모 사업 추진이 미흡했던 점을 발견, 9월 다시 현장점검을 했다. 여가부는 가족 소통·참여사업에 선정된 단체에 대해서도 다음 달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