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물류창고 추락사고' 사망자 1명 더 늘어...30대 외국인 노동자

2022-10-23 10:52

근로자 추락사고 발생한 안성 물류창고 공사현장 [사진=연합뉴스]


경기 안성시 저온 물류창고 신축 공사 현장에서 추락해 크게 다친 30대 외국인 근로자가 치료 도중 숨지면서 사망자가 2명에서 3명으로 늘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중국 국적 30대 근로자 A씨가 이날 오전 숨졌다. 앞서 그는 사고 직후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진 뒤 맥박은 돌아왔으나 의식 불명 상태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A씨와 다른 근로자 2명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현재 경찰은 현장소장 B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이 B씨를 비롯해 다른 공사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어 사고 책임 여부에 따라 입건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이라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 "사고 원인을 전방위적으로 규명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21일 오후 1시 5분께 KY로지스 저온 물류창고 신축 공사 현장 4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진행되던 중 거푸집이 3층으로 내려앉았다. 이 사고로 당시 근로자 5명이 10여m 아래로 떨어졌다. 사망자 외 다른 근로자 2명은 머리 등을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