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빌게이츠재단 출신 임원 영입…美 진출 본격 시동

2022-10-21 09:57
"인재와 혁신 인프라에 투자, 글로벌 경쟁력 확보할 것"

해리 클리엔소스 SK바이오사이언스 미국법인 부사장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SK바사)가 미국 법인 설립 후 인재 영입을 통한 글로벌 기업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빌&멜린다게이츠재단의 '시니어 프로그램 오피서'인 해리 클리엔소스를 미국 법인 ‘SK bioscience USA’의 백신 R&D 전략 및 대외 혁신 담당 부사장으로 신규 영입했다고 21일 밝혔다.

해리 클리엔소스 부사장은 영국 생명공학 기업인 아캄비스연구소 부소장, 사노피 파스퇴르 과학혁신 담당 부사장, 빌&멜린다게이츠재단 등 30년 이상 글로벌 유수의 기관에서 바이오∙백신 연구 및 사업 전략을 이끈 전문가다.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에서 미생물학과 생화학을 전공했고, 런던대 의료분자미생물학 박사 학위를 보유했다. 

해리 클리엔소스 부사장 영입을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낸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초 ‘SK bioscience USA’의 사무소를 개설할 목표로 백신 연구개발, 해외사업 및 생산 부문 총괄 임원인 김훈 CTO를 미국 법인장으로 겸직 발령한 바 있다. 김훈 CTO는 2018년 SK바이오사이언스 출범 당시 초대 CTO의 자리에 올라 빌&멜린다게이츠재단, CEPI 등과의 글로벌 협력과 더불어 대한민국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등 다양한 백신의 개발과 생산, CDMO(위탁개발생산) 등을 진두지휘했다. 
 
김훈 법인장과 해리 클리엔소스 부사장 체제로 꾸려지는 SK 미국 법인 사무소는 보스턴에 개설될 예정이다. 보스턴은 하버드, MIT 등 유수의 대학과 GSK, 머크, 화이자 등 글로벌 빅파마 등 약 2000개의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들이 밀집돼 세계에서 가장 크고 견고한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또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샐리 최 약물평가연구센터(CDER) 산하 제네릭 의약품사무국(OGD) 국장을 SK바이오사이언스 임상, 인허가, 메디컬 분야 총괄 허가임상본부장으로 추가 영입했다. 내달 초 한국으로 부임하는 샐리 최 본부장은 FDA에서 12년간 근무하며 연구 무결성 및 감시부, 제네릭 의약품사무국 국장 등을 역임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팬데믹 기간 동안 자체 백신을 개발하고 위탁생산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에 따라 글로벌에서의 관심이 눈에 띄게 많아졌고 해외 인재들의 합류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전략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로 주요 빅파마와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