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장애인에게 공정하고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도록 노력 할 것" 강조

2022-10-20 17:11
김 지사, 수원에서 열린 '제9회 한국피플퍼스트대회' 참석해 축사
누림통장, 기회수당 등 3가지 발달장애인 사업 소개...애정 드러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오후 수원 컨벤션센터 3층에서 열린 제9회 한국피플퍼스트대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장애인이기 전에 사람으로 알려지고 싶다’라는 의미를 가진 발달장애인 권리옹호 행사, 한국피플퍼스트 대회를 찾아 발달장애인에 각별한 관심을 표현하며 발달장애인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9회 한국피플퍼스트대회 개회식 축사를 통해 “경기도는 발달장애인 등 장애인 문제에 있어서 더 많은 신경을 쓰고 공정하고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지난 3주간 제 주변에서 있었던 일 세 가지를 말씀드리겠다”고 말문을 연 뒤 장애인 누림통장, 취임 100일 행사, 장애인 기회수당 등 3가지 일을 발달장애인과 연결해 소개하며 애정을 나타냈다.

김 지사는 우선 “19살 되는 중증장애인이 월 10만 원을 저축하면 10만 원을 추가 지원하는 경기도의 장애인 누림통장 사업을 하고 있다. 통장을 신청한 분 중 발달장애인 황진호 작가를 만나 ‘아빠와 함께’라는 작품을 샀다”며 “작가는 돈을 안 받고 싶어 했는데 제가 적정한 가격으로 작품을 구매한 첫 번째 사람이어서 작가가 아주 기뻐했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20일 오후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9회 한국피플퍼스트대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축사를 하면서 발달장애인 황진호 작가로부터 구입한 '아빠와 함께'라는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이어 “취임 백일 기념으로 도담소에서 도민들과 함께 행사를 했는데 그때 연주를 해주신 ‘은하수 앙상블’이 모두 발달장애인이었다”면서 “그날 너무 감동했고 앞으로 도에서 하는 많은 행사에서 저런 분들을 많이 초청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두 번째 일을 소개했다.

김 지사는 마지막 세 번째 일로 “발달장애인, 중증장애인이 직업을 갖기 위해 훈련을 받는 기간에 기회수당을 드리기로 했다. 현재 경기도의회에서 예산안을 심의 중이다”라며 "이를 시작으로 공정하고 누구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장애인 기회수당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두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자유를 제약받고 있다는 식으로 보면 우리는 누구나 다 똑같은 사람들이고, ‘피플 퍼스트’는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장애인이기 전에 사람으로 알려지고 싶다’라는 의미의 한국피플퍼스트 대회는 전 세계 43개국에서 개최되고 있는 발달장애인 권리옹호 행사로 한국에서는 2013년 시작돼 올해는 9번째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수원컨벤션센터(1일차)와 수원역(2일차)에서 개최된다.

20일 오후 수원 컨벤션센터 3층에서 열린 제9회 한국피플퍼스트대회 개회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참석자들이 손 현수막을 펼치고 슬로건 제창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행사에는 발달장애인 당사자와 조력자 700여명이 함께해 슬로건 제창, 발달장애인 관련 사례발표, 자유발언이 이뤄졌으며 대회 준비에 발달장애인들이 직접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앞서 김 지사는 경기도지사 후보였던 지난 5월과 당선 후인 6월 수원역에 마련된 발달·중증장애인 참사 경기도 분향소를 두 차례 찾아 발달장애인 가족의 극단적 선택 등 비극적인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후 민선 8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발달장애인 가족의 돌봄 부담 경감과 발달장애인 지역사회 자립 지원 강화, 일자리와 주거 지원 확대 등을 담은 ‘발달장애인 동행 돌봄 체계’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