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시 경영자 처벌은 부작용만 유발"
2022-10-20 16:48
고용부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 토론회
"노사, 건강·안전 핵심가치로 삼아야"
"노사, 건강·안전 핵심가치로 삼아야"
중대재해를 근본적으로 줄이려면 경영자 처벌이 아닌 노사가 함께하는 안전문화를 구축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병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학과 교수는 고용노동부 주최로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열린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 수립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펠츠만 효과'를 언급하며 경영자를 처벌하는 규제 방식이 아닌 인센티브 제공으로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펠츠만 효과는 안전을 도모할수록 오히려 위험도가 커지는 것을 말한다.
문광수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중대재해를 근본적으로 줄이려면 노사 모두 안전을 핵심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교수는 "노사 모두 근로자 건강과 안전이 핵심 가치라는 것을 수용해야 한다"며 "안전에 대한 문화를 바꾸려면 꾸준한 노력과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권기섭 고용부 차관은 토론회 인사말에서 "주요 선진국은 이미 정부 규제 한계를 느끼고 노사의 자발적 노력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다"며 "우리도 중대재해를 획기적으로 감축하기 위한 사고체계 전환을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