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 선 9·19 합의] 北, 중국 당대회 중 '무력도발'...올해 3번째 합의 위반
2022-10-19 16:16
北 "남측의 군사도발에 대응한 것 뿐"...7차 핵실험 가능성 고조
북한이 '중국 20차 당대회' 4일 차인 19일 포병사격을 감행하면서 '9·19 군사합의'를 위반했다. 지난 14일 '심야도발' 이후 올해 세 번째 위반사례다.
북한은 이날 오후 서해해상 완충구역으로 100여발의 포병사격을 해 '무력 시위'를 이어갔다. 북한이 중국의 당대회 기간에 도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시진핑 중국국가 주석이 3연임을 바라보고 있는 당대회 기간에는 북한의 도발이 소강상태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지만 이 같은 예측이 깨진 셈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18일 오후 10시께부터 동·서해 2곳에서 해상완충구역으로 250여발의 포격을 가했고 14일 오전 1시 20분께와 오후 5시께 총 5곳에서 동·서해 완충구역으로 총 560발 넘는 포격을 벌여 9·19 군사합의를 위반했다.
정부 역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대북 제재 회피에 기여한 개인 15명, 기관 16곳을 대상으로 독자 제재를 단행했다.
북한이 9·19 합의를 위반한 사례는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 11월 창린도 해안포 사격, 2020년 5월 중부전선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 총격 등 과거 사례를 포함해 총 8건이 더해졌다. 그러나 북한 측은 남측의 군사적 도발에 대응한 것 뿐이라며 적반하장식 억지 주장을 펼쳤다.
이어 "적들은 18일 9시 55분부터 17시 22분까지 남강원도 철원군 전연일대에서 수십발의 방사포탄을 발사했다. 중대한 경고를 보내기 위해 18일 밤 아군 동부 및 서부전선 부대들이 강력한 군사적 대응 조치로서 동·서해상으로 위협 경고 사격을 진행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중국 당 대회가 마무리되는 이달 말부터 다음 달 8일 미국의 중간선거 전에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