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유일영도 체계' 주문...의식주 문제 해결 선전 작업도
2022-10-18 11:32
당 중앙간부학교 방문, "사상과 영도의 유일성 계승"
새 기록영화 '인민의 어버이' 송출...민생활동 부각
새 기록영화 '인민의 어버이' 송출...민생활동 부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유일영도체계' 강화를 주문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또한 '민생 중시' 이미지를 위한 대대적인 선전에도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당 중앙간부학교를 방문해 강연을 진행하면서 "최근 우리 당은 유일적 영도체계를 강화하는 사업에 대한 새로운 정의와 달성해야 할 목표를 정식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상과 영도의 유일성을 계승하고 철저히 보장하여 우리 혁명 위업을 사소한 변색이나 탈선도 없이 끝까지 완수 할 수 있는 결정적 담보를 마련한 것, 바로 여기에 지난 10년 간에 걸치는 우리 당 건설의 가장 주된 총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당 간부 양성 기관을 찾아 이 같이 언급한 것은 자신의 집권기인 지난 10년 간 체제 안정을 이뤘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향후 유일적 영도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정치건설, 조직건설, 사상건설, 규율건설, 작풍건설, 이것이 새 시대 우리 당 건설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며 "당의 건전한 작풍에 배치되는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행위, 세외부담행위를 비롯하여 인민을 천시하고 권익을 침해하는 현상들에 대해서는 추호도 묵과하지 말고 단호히 소거하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영화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시급한 주택난 해결을 위해 지난해 1월 8차 당대회에서 평양시에 매년 1만 가구씩 건설하기로 결정했지만, 간부들이 여러 어려움으로 7500가구로 줄이자고 보고하자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며 밀어붙여 결국 김일성 주석의 옛 주택마저 헐었다.
또한 김 위원장이 간부들에게 "가던 차를 세우고 교복도 제대로 입지 못한 아이들의 가슴 아픈 정상을 손으로 쓰다듬어본 사람이 있으면 어디 대답해 보시오"라며 교복과 학용품 등을 제대로 공급하도록 조치한 문서들도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