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보랏빛으로 물들인 BTS...외신 "영향력 입증"

2022-10-17 15:09
부산 콘서트 마친 BTS...외신, BTS 파급력 조명
콘서트장 찾은 5만2000명...스크린 생중계도 북적
WP "부산 전역, BTS 상징색인 보랏빛으로 물들어"

지난 15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단독 콘서트를 지난 15일 성황리에 마친 가운데 외신은 BTS의 파급력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 '옛 투 컴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에는 5만2000여명이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 관람 기회를 잡지 못한 1만2000여명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화상으로 생중계되는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과 해운대해수욕장에 몰렸다.

블룸버그통신은 '부산의 대규모 군중이 BTS의 문화적, 경제적 영향력을 입증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BTS의 이번 부산 공연은 2030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로 한국의 제2의 도시인 부산을 알리는 행사였다"고 전했다. 이어 "전 세계 수만 명의 팬이 (부산을) 방문해 대체 불가한 문화적 슈퍼스타이자 경제적 영향력을 지닌 BTS의 역할이 부각됐다"고 덧붙였다.

또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018년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BTS가 지닌 경제적 가치를 언급하기도 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BTS가 창출할 수 있는 경제 효과는 약 56조원에 이른다.

워싱턴포스트(WP)도 "2030 세계박람회의 부산 개최를 응원하기 위해 무료로 진행된 이번 콘서트는 5만명 이상의 팬들을 끌어모았다. 티켓이 없어도 수만 명의 팬이 부산 각지에 모여 대형 스크린으로 콘서트 생중계를 시청하고 방탄소년단의 색깔인 보라색으로 물든 시내 랜드마크에서 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미국 NBC도 "BTS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에 힘을 보태며 부산에서 무료 콘서트를 열었다"며 "부산타워와 광안대교, 스타디움 주변 거리 등 부산 전역이 BTS의 상징 색깔인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심지어 멤버들의 사진이 전광판과 지하철 자동문에도 등장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콘서트 당일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번화가인 구남로에 있는 상가 곳곳이 보라색으로 뒤덮였고, 편의점과 카페 등 상점에서도 보랏빛 풍선이 달리거나 조명을 켜 '아미(방탄소년단 팬)'를 반겼다.

한편 이날 BTS는 '다이너마이트'를 비롯해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버터', '쩔어', '불타오르네', '아이돌'(IDOL) 등을 잇달아 들려줬다. 또 '다이너마이트' 무대 때는 '도시를 밝히겠다'는 노래 가사처럼 화려한 불꽃놀이가 부산 하늘을 수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