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학원, 내달 전북 실내라돈 조사 착수

2022-10-17 11:04

전북 완주군청 전경 [사진=완주군]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오는 11월부터 1년간 전북 지역 주택 3000가구를 대상으로 실내 라돈 조사를 한다고 17일 밝혔다.

전북 지역 라돈관리계획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조사다. 앞서 정부는 2019년 전국 약 3만가구에서 실내 라돈를 조사해 당시 권고기준 초과율이 10% 이상인 7개 지방자치단체에 라돈관리계획 수립을 권고했다. 전북은 권고받은 지자체 중 한 곳이다.

이번 조사는 환기율이 낮아 라돈 농도가 비교적 높게 나오는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2011~2018년 선행조사에서 라돈 농도가 높게 나온 완주군 1000여가구를 비롯해 전북 13개 시군별 150여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일부 세대에서는 주택 건축연도·환기 습관 등 생활환경요인, 토양·암석 등 지질학적 영향인자도 조사한다.

환경과학원은 대상 가구를 직접 방문해 검출기 설치 여부, 설문조사 등을 할 예정이다. 대면조사를 원치 않는 가구는 유선전화 등으로 비대면 조사도 받을 수 있다.

올겨울에 벌인 조사 결과는 내년 하반기에 각 세대에 전달한다. 지자체에도 결과 보고서를 발송해 라돈관리계획 수립을 돕는다. 실내 라돈 농도가 높은 주택은 라돈저감시설 설치와 알람기를 지원받을 수 있다.

신선경 환경과학원 환경기반연구부장은 "라돈 노출을 줄이려면 지역별로 지질 특성 등을 반영한 라돈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번 조사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시길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라돈관리계획 수립을 권고받은 지자체 중 강원·대전·충남 등 3곳은 해당 계획을 마련해 시행 중이고, 충북은 지질 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남과 경북은 관련 계획이 미정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