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김근식 재구속·카카오 '먹통' 外

2022-10-16 22:07

[사진=아주경제]

김근식 출소 하루 앞두고 재구속 "범죄 소명·도주 우려"
출소를 하루 앞둔 아동 성범죄자 김근식이 또 다른 성범죄 혐의로 재구속 됐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송중호 부장판사는 16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현재 안양교도소에 수감 중인 김근식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송 부장판사는 "범죄가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근식은 2006년 당시 13세 미만이던 피해자 A씨를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022년 12월 김근식에게 강제 추행당했다며 경찰서에 직접 신고했다.

법원은 이날 오후 김근식에 영장실질심사를 1시간가량 진행한 뒤 심사 종료 2시간여 만에 영장 발부를 결정했다. 구속 영장 발부에 따라 김근식은 구속 상태에서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

검찰은 구속한 김근식을 상대로 보강 조사한 뒤 빠르면 이달 말, 늦으면 내달 초까지 재판에 넘기겠다고 밝혔다.
 
'카톡' 먹통에 업비트도 고객 피해 잇따라
카카오톡 '먹통' 사태에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 고객들까지 피해를 봤다.

16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카카오톡이나 애플 아이디로 로그인을 한 뒤 가상화폐를 사고파는데,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로 접속할 수 없다는 고객들의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

업비트는 현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경우 카카오톡을 활용해서만 로그인이나 회원가입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카카오톡이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아 업비트 고객 일부도 로그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서비스 장애에 대한 보상 등과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

업비트는 "'업비트 로그인'은 투자자 보호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업비트에서 제공하는 한층 강화된 보안성을 갖춘 업비트의 새로운 로그인 방식"이라면서 "별도 프로그램 및 앱 설치 없이 업비트 앱을 통해 회원가입과 로그인을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이어 "업비트 로그인 방식이 전면 도입되는 다음 달 21일 이후에는 카카오 계정 및 애플 ID를 이용한 로그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업비트 외에 다른 가상화폐거래소는 카카오톡 로그인을 이용하지 않아 이번 서비스 장애로 피해를 겪지 않았다.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다른 가상자산거래소는 자체 로그인 기반이거나 카카오톡 외 다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기반 로그인 서비스도 함께 활용하고 있다.
 
카카오톡 먹통 사태…컨트롤타워→비대위 전환
카카오가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여파로 발생한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하여 대응 컨트롤타워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로 전환 출범한다. 비대위 내에는 보상 관련 소위원회도 마련해 카카오 먹통 사태로 인한 피해 신고받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16일 자사 경영진과 각 부문 책임자들로 구성해 가동해 온 컨트롤타워를 비대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위원장을 맡았으며 본사와 주요 자회사의 책임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비대위는 원인 조사 소위, 재난 대책 소위, 보상 대책 소위 등 3개 분과로 구성된다. 원인 조사 소위는 이번 데이터센터 화재의 원인과 전원 공급 지연, 복구 과정 등 정확한 사실을 규명한다. 재난 대책 소위는 이를 토대로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하고,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거쳐 시행하는 역할까지 담당한다.

보상 대책 소위는 이번 장애로 피해를 경험한 이용자들, 파트너 등 모든 이해 관계자들에 대한 보상 정책을 수립한다. 다음 주(17일~23일) 중 자신이 입은 피해를 신고할 수 있는 채널을 마련해 피해 신고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신고받은 내용을 기반으로 보상 대상·범위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홍은택 카카오 공동체 센터장은 "이번 사고로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현재 서비스를 정상화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관계 당국의 우려를 어느 때보다 무겁게 받아들이며 조사와 요청에 성실하게 협조하고, 강도 높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함과 동시에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분들을 위한 보상 정책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카카오 불통'에 "네트워크망 교란, 민생뿐만 아니라 안보에 치명적"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카카오, 네이버 등 디지털 부가서비스 중단으로 국민들의 피해가 지속되자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실장 중심의 상황실을 장관 주재로 격상해 지휘하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이 카카오 서비스 사태와 관련해 우리 국민께서 겪고 계신 불편과 피해에 대해 매우 무겁게 느끼고 있다. 카카오 등이 책임 있고 신속한 서비스 복구를 하도록 정부 부처도 노력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정확한 원인 파악은 물론, 트윈 데이터센터 설치 등을 포함한 사고 예방 방안과 사고 발생 시 보고 조치 제도 마련도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날 성남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주요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SK C&C 데이터센터에는 카카오, 네이버,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이 입주해있다.
 
금감원 "카카오 금융계열사 비상 대응계획 점검... 필요시 검사"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페이 등 일부 카카오 계열 금융서비스가 중단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비상 대응계획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16일 "전산센터(데이터센터) 화재 사고 발생 후 카카오 금융계열사가 비상 대응계획에 맞춰 조치가 신속히 이루어졌는지 점검하고 필요시 검사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카카오 그룹 소속 금융회사들이 금번 화재로 인한 금융소비자 피해 현황 파악을 위한 피해 신고 접수를 즉시 가동하도록 지도하겠다. 신고 접수된 피해 사례에 대해서는 합당한 보상이 적시에 이뤄지는지 여부를 모니터링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향후 데이터센터 화재에 대한 전체 금융회사의 비상 대응계획을 재점검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의 피해, 복구 상황을 점검한 결과, 카카오뱅크에선 카카오톡을 통한 간편 이체가 일부 작동하지 않고 있고 카카오페이는 15일 오후 7시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가 복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우 데이터 처리가 재해복구센터로 이관됐고, 고객 계정은 클라우드 서비스로 관리돼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