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사회적 약자 비공개 봉사활동 이어갈 것"

2022-10-16 09:52
지난 8월 말 '안나의집' 2시간 배식‧설거지 봉사 뒤늦게 알려져

김하종 신부(왼쪽)와 김건희 여사. [사진=김하종 신부 페이스북]

대통령실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최근 비공개 봉사활동과 관련해 "김 여사는 미혼모와 장애아동, 노숙인 등 사회적 약자와 자연재해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분들을 위한 비공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문자 메시지를 통해 "김하종(빈첸시오 보르도) 신부의 페이스북 글에 대한 취재 문의가 있어 알려드린다"며 이같이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8월 31일 이탈리아 출신 김 신부가 운영하는 '안나의집'에서 2시간가량 배식 및 설거지 봉사활동을 했다. 경기도 성남에 있는 안나의집은 노숙자와 청소년 등 소외계층 400~500명에게 매일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자활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김 여사는 봉사활동을 마친 후 우리나라의 소외계층을 위해 30여년간 헌신한 김 신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함께 기도를 드렸다.
 
앞서 김 신부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며칠 전 안나의집 앞에 마스크를 쓴 여성 두 분, 건장한 남성 한 분이 나타나 '봉사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며 "그분들은 앞치마를 입고 2시간 동안 열심히 설거지를 했다"고 소개했다.
 
김 신부에 따르면 봉사가 끝난 후 김 여사와 동행한 여성이 티타임을 요청했고, "혹시 이분 누군지 아시나요"라고 물었다. 김 신부가 "전혀 모르겠다"고 답하자 김 여사라는 것을 공개했다. 김 신부는 "순간 깜짝 놀라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면서 "사회적 지위에 상관없이 성실하고 겸손하게 봉사하셨기 때문에 참 반가웠다"고 전했다. 
 
이후 김 여사는 김 신부와 안나의집 가출청소년들과 노숙인, 봉사활동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급식소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들을 불러 고맙다고 인사를 드리고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김 신부는 "그날 저는 참 행복했다"면서 김 여사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밝혔다.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김건희 여사. [사진=김하종 신부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