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우루과이 대통령 회담...'메르코수르' 무역협정 등 논의

2022-10-13 10:48
한·메르코수르 협정 타결시 국내 주요 제조업 수혜 대상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쪽)가 12일(현지시간) 한-우루과이 수교 60주년을 맞아 우루과이를 방문, 루이스 라카예 포우 우루과이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우르과이를 방문해 루이스 라카예 포우 대통령을 비롯해 각 부처 장관들을 만나 '한-메르코수르'(MERCOSUR, 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 등 경제·통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정상급 인사의 우루과이 방문은 지난 2011년 김황식 전 총리 이후 11년 만이다.

한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오후 우루과이 대통령궁에서 라카예 대통령과 면담을 하고 외교부 별관 산토스궁에서 산업에너지광업부 장관 등 각료들을 만났다.
 
우선 한 총리는 한국과 중남미의 경제통상 관계 강화 협력 방안으로 한·메르코수르 경제협정(TA) 재개를 요청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4개국이 창설한 관세동맹으로 중남미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인 45%인 2억9500만 명, 국내총생산(GDP)는 중남미 전체의 62%인 3조4000억 달러를 차지하는 신흥시장이다.
 
한·메르코수르 협정 타결시 자동차, 전자, 철강 등 우리의 주력 제조업이 수혜 대상으로 꼽힌다. 우루과이는 올해 하반기 메르코수르 의장국이다.

이번 한 총리 방문을 계기로 한국 국립수산과학원과 우루과이 국립수산청의 '한-우루과이 수산과학협력 업무협약(MOU)'도 체결된다. 수산 양식, 수산 자원 관리, 수산물 가공·위생, 수산물 안전 등 분야에서 과학 정보와 자료를 교환하기로 합의하는 내용이다.

한 총리는 우루과이 외교부 장관, 국방부 장관 등 각료도 접견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은 동행기자단을 만나 "이번 우루과이 방문은 우리 경제의 지평을 넓히고 양국 간 실질협력을 다변화하면서 중남미에서 2030 부산 박람회 유치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나가는 알찬 일정이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