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새 VR 기기 '메타 퀘스트 프로' 공개…"차세대 협업 새 기준 세운다"

2022-10-12 11:49
고성능 VR 헤드셋 패키지 예약 판매 시작
MS·액센츄어 손잡고 업무·협업 수요 공략

메타 퀘스트 프로 [사진=메타]


메타(전 페이스북)가 전문 창작 업무와 비즈니스 환경을 겨냥해 고성능 가상현실(VR) 헤드셋 '메타 퀘스트 프로(Meta Quest Pro)'를 선보였다. 업무 생산성 솔루션 시장 선도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와 맺은 파트너십, 디지털 협업 플랫폼 '호라이즌 워크룸(Horizon Workrooms)'에 적용된 신기능을 통해 업무용 메타버스 시장으로 보폭 확대에 나섰다.

메타 미국 본사는 11일(현지시간) 연례 콘퍼런스 '메타 커넥트 2022'를 개최하고 메타 퀘스트 프로 출시 계획과 MS와 맺은 파트너십 내용을 발표했다.

메타 퀘스트 프로는 고해상도 센서, 선명한 액정디스플레이(LCD), VR 아바타 동작을 구현하기 위한 착용자 시선 추적(eye tracking)과 내추럴 페이셜 익스프레이션(Natural Facial Expression) 기능 등을 탑재한 고성능 VR 헤드셋으로 소개됐다. 메타는 메타 퀘스트 프로를 헤드셋 본체, 터치 프로 컨트롤러, 스타일러스 펜 팁, 부분 광차단기, 충전 거치대를 묶은 패키지로 219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날부터 '메타 스토어'를 통해 사전 구매 예약을 접수하고 오는 25일부터 배송을 시작한다.
 

메타 퀘스트 프로 [사진=메타]


메타와 MS 파트너십을 통해 메타 퀘스트 프로가 업무 생산성 도구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MS 팀즈를 활용한 몰입형 회의, 워드·파워포인트·엑셀 등 M365 앱과 윈도365 환경의 주요 기능을 메타 퀘스트 프로 헤드셋으로 제공한다. 향후 MS 팀즈와 메타 워크룸 통합 기능이 제공되고 MS 인튠, 애저 액티브 디렉토리(AAD)로 다양한 기기에서 메타버스 경험을 지원하기 위한 관리·보안 기능이 지원된다. 또 메타와 파트너십을 맺은 액센츄어가 기업 업무 환경에 MS 기술을 통합한 메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보급을 맡는다.

메타가 앞서 선보인 메타버스 협업 플랫폼 호라이즌 워크룸에 △표현력이 개선된 아바타 △입체적인 음향이 구현된 회의실(breakout groups) △디지털 판서 메모 △필기감을 높인 스타일러스 컨트롤러 팁 △대형 가상 스크린 △헤드셋을 쓴 채 주변 환경을 볼 수 있는 풀 컬러 패스스루(passthrough) 모드를 지원하는 개인 사무실 기능이 추가됐다. 향후 화상회의 솔루션 줌(Zoom)과 통합해 디자인 담당자들이 3D 모델을 원격으로 함께 검토하거나, 사무실과 원격업무 공간에 있는 동료들이 함께 모여 일할 수 이는 '매직룸' 기능도 구현된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왼쪽)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진=메타]


메타는 디바이스·앱 관리 기능을 포함한 비즈니스 구독 서비스 ‘퀘스트 포 비즈니스(Quest for Business)’를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메타버스에서 보다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메타버스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장하고자 ‘메타 퀘스트2’의 장점에 새로운 기술을 집약해 ‘메타 퀘스트 프로’를 선보인다"면서 "협업과 창의성 극대화에 중심을 두고 탄생한 메타 퀘스트 프로는 혼합현실을 통해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많은 일들을 가능케 해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편안한 착용감과 디자인 측면까지 만족하고 차세대 업무·협업 방식부터 최고의 VR 경험까지 모두 가능한 (VR 헤드셋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메타 퀘스트 스토어를 통한 게임과 애플리케이션 누적 거래액은 15억 달러(약 2조1500억원) 이상이다. 이날 메타는 향후  VR 개발자 생태계 급성장, 소비자 커뮤니티 확장을 기대하며 게임·피트니스 분야 플랫폼 전략과 유튜브 VR 협업, 메타 VR 아바타 스토어 계획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를 활용한 몰입형 회의 참여 화면 [사진=메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