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엔인권이사회 연임 실패...키르기스스탄 등에 밀려
2022-10-12 08:34
키르기스스탄에 3표 차이로 낙선...유엔한국대표부 원인 분석 중
한국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치러진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선거에서 123표를 얻어 아시아 국가 중 다섯 번째에 그치며 고배를 마셨다.
한국은 지난 2006~2008년, 2008~2011년, 2013~2015년, 2016~2018년. 2020~2022년에 이사국을 맡았지만, 연임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은 총 47개국이다. 유엔 회원국 과반수 득표국 중 다득표순으로 선출한다. 8개 나라가 이사국에 출마한 아시아 국가 중에선 표 순위로 상위 4개국에 이사국 자리가 주어진다.
이번 선거에서는 아시아 국가 중 방글라데시가 160표로 최다 득표를 기록했고, 몰디브가 154표, 베트남이 145표, 키르기스스탄이 126표로 한국을 앞섰다. 이에 따라 방글라데시, 몰디브, 베트남, 키르기스스탄 등 4개국이 2023~2025년 임기의 아시아몫 이사국에 당선됐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 기구였던 인권위원회를 개편해 2006년 설립됐다.
유엔 인권이사회의 결정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인권 관련 국제사회의 안건을 승인하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는 그 비중이 상당하다. 국제사회의 인권과 기본적인 자유를 증진하고, 중대하고 조직적인 인권침해에 대처하고 권고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유엔 한국대표부와 외교부 등은 원인을 분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