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미들마일 플랫폼 '화물마당' 지분 인수

2022-10-11 15:51
화물 중간물류 시장 공략 박차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전국화물자동차운송주선사연합회(주선사연합회)가 운영하는 중개 플랫폼 지분을 인수하며 화물 중간물류(미들마일)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주선사연합회의 플랫폼인 '전국화물마당(화물마당)'의 지분 49%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비공개다. 화물마당은 지난 2014년 KT와 공동 구축한 화물정보 통합 주선망으로 2019년 KT와 계약만료 이후 주선사연합회에서 독자 운영해 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주선사연합회와의 협업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화물마당'의 디지털 전환에 힘을 보태기로 하고,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지분 인수로 화물 중간물류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는 화물자동차 운송주선사업 면허를 인수하면서 관련 시장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고, 지난 6월에는 주선사업자 전용 솔루션 개발업체인 '위드원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국내 화물 중간물류 시장 규모는 약 3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상대적으로 디지털화가 늦어 IT플랫폼 업체들의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는 중간물류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와 렌터카 플랫폼 중개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과 같이, 관련 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시장에 간접적으로 손을 뻗겠다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새로운 서비스나 사업 검토 시 업계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한다는 원칙 하에, 시장 직접 진출이 아닌 기존 산업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기존에 수기 위주로 비효율적으로 이뤄지던 업무를 디지털화함으로써 업무의 편의성을 높이고 더 나아가 비용 효율화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