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이어지는 증시] 안정세 찾아가는 VKOSPI 주가 반등 신호 되나

2022-10-08 12:16
매크로 불확실성 우려 여전…주가 하락 시 저가매수 전략 필요

 

하락 마감하는 코스피. [사진=연합뉴스]

변동성 지수이자 공포지수로 꼽히는 VKOSPI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증시 전반적인 위기론에 대한 우려감도 완화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공포지수의 안정화는 자산가격의 저점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기조 유지, 그리고 경기둔화 우려 등은 여전히 상존해 있는 만큼, 변동성 장세에 대한 우려감도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와 VKOSPI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5.02포인트(-0.22%) 하락한 2232.84포인트, 0.56포인트(2.40%) 오른 23.93을 기록했다. 연준의 고용지수와 실업률 경계감에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하지만 VKOSPI는 완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간 VKOSPI는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조정장이 나타날 때 27~28포인트 수준에 위치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 CPI의 피크아웃 확인 이후 연준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나설 수 있다는 긍정적인 희망이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고, 이에 8월 17일 VKOSPI는 15.09포인트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 유지 및 달러화의 초강세,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시장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VKOSPI는 지난 3월 29.30포인트 이후 가장 높은 27.97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다.
 
다만 10월 들어 주가가 저점이라는 인식과 각종 경제지표들의 둔화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미 연준의 피봇(Pivot·긴축에서 완화로의 정책 전환) 가능성이 대두됐고, 이에 VKOSPI도 20포인트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VKOSPI는 KOSPI200 옵션시장에서 산출되는 변동성지수다.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 추이를 보여주는데 수치가 높을수록 주가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공포지수’로 알려져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VKOSPI가 30을 상회했을 때 주간 수익률 평균은 -1.4%로 급락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최근의 공포지수 안정화는 주식시장에 있어 긍정적인 변화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현재 외국인들이 현물과 선물을 순매수하고 있다는 점은 시장 안정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VKOSPI가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는 것 역시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다소 차분한 시장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증시가 바닥이라는 전망 등으로 일시적 반등 기대감이 시장으로 유입된 결과다.
 
하지만 전날인 7일(현지시간) 미국의 고용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연준의 자이언트스텝(75bp 기준금리 인상, 1bp=0.01%포인트) 가능성이 커졌고, 여전히 높은 물가 등은 변수로 남아있어 등락을 반복하는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
 
전날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9월 실업률은 3.5%로 전월(3.7%)과 예상치(3.7%)를 모두 하회했다고 밝혔다. 실업률 감소는 연준이 매파적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SY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0.15포인트(2.11%) 하락한 2만9296.79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04.86포인트(2.80%) 내린 3639.66을, 나스닥 지수는 420.91포인트(3.80%) 급락한 1만652.41에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잔존하고 있는 경제적 변수로 인해 시장 분위기가 크게 개선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소나기는 피하고 오히려 하락 시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은 연준의 정책 속도조절 기대감을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하면서 (시장을) 들어올리려는 분위기였다”며 “하지만 9월 고용지표가 이를 한풀 꺾어 놓은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어 “매번 고용이나 CPI의 발표 때마다 장대 음봉이나 양봉을 수시로 맞다 보니, 대응 자체가 어려운 시장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단기 과매도 신호를 따라 들어오는 저가 매수세의 영향으로, 인덱스의 반등이 종종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매크로 여건이 여전히 어렵고 변동성이 극심한 국면임을 감안하면 단기 추세를 추종하기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저가 매수 기회를 검토하는 것이 더 나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