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한 이후 2년 만에 매출이 9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뛰었습니다. 삼성전자에서 인원 5명을 3개월간 파견해 공정 효율화를 도와줬고 생산성이 크게 늘었습니다. 스마트공장 덕택에 부품 교환 주기도 미리 알게 돼 불량률도 50% 가까이 줄었습니다. 무엇보다 공장 직원들이 좋아합니다."(오천호 에코맘산골이유식 대표)
 
# "인삼에 꿀을 넣으려면 일일이 바늘로 찔러야 했습니다. 지난해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에 선정돼 삼성전자와 함께 인삼에 작은 바늘구멍을 뚫는 기계를 개발했습니다. 이 기계로 인삼 500개 정도에 구멍을 한번에 낼 수 있었습니다. 밤낮으로 공장을 가동해 매출이 작년 1000만원에서 올해 10배 증가했습니다."(김한나 농협회사법인 천년홍삼 상무)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들이 전하는 생생한 성공담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 삼성전자가 함께 마련한 ‘2022 스마트비즈 엑스포’가 4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행사는 오는 7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은 중기부와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뜻을 모아 중소기업에 대해 제조혁신을 지원해 온 사업이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중견기업, 공공기관 등 총 34개 주관기관이 참여해 863억원을 출연했다.
 
중기부는 주관기관 출연에 맞춰 예산 741억원을 매칭해 중소기업에 3619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공장 도입 기업 생산성이 34.7%, 품질은 48.4% 향상됐으며, 원가는 34.3% 절감됐다. 올해도 33개 주관기관이 참여해 스마트공장 1000여 개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대회는 의료·보건(진단키트, 마스크, 손소독제 등), 생활가전, 식품·음료, 생활용품, 기계설비, 산업소재 등 업종별 중소기업 95개가 참여했다.
  
시연존에서는 레이나(금속 비파괴 검사장비), 한미르(스프레이 불연제), 알피에스(볼 베어링 진동 분석 시스템), 삼송캐스터(전동 에어 카트) 등 9개사 제품을 시연했다. 시식존에는 웬떡마을(약밥, 연잎밥), 에코맘 산골이유식(이유식), 쿠키아(뚜부과자), 맥널티커피(원두커피) 등 10개사가 참여했다.
 
우수기술 체험존에서는 오토스윙(용접면, 보안경), 형제파트너(농업용 전기자동차), 엔에프(산소발생기) 등 기술력이 접목된 6개사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개막식에는 이영 중기부 장관,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오영교 동반성장위원장, 박한구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장 등이 참석했다. 국회 산자중기위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과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 장관은 “대기업 자금과 경험·기술을 중소기업과 공유하고 함께 성장하는 대·중소 상생형 제조혁신이 중요하다”며 “정부도 대·중소기업이 상생협력해 제조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이 직면한 근로자의 안전한 일터 구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탄소중립과 같은 새로운 경영 환경에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며 “내년 스마트공장 관련 정부 예산이 축소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부분에 대해 이 장관이 신중하게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