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정명근 화성시장은 민원도 입맛대로 고르나?
2022-10-04 14:00
화성시 오산~용인 고속도로 피해대책위, 단체행동도 불사
경기 화성시 관내 민원이 있는 곳이면 어디나 가겠다며 ‘현장방문’ 계획을 세우고 있는 정명근 화성시장이 정작 복잡한 민원이 있는 곳은 외면하고 있어 주민의 불만을 사고 있다.
정 시장은 취임 초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우선 듣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특히 "지역 현안을 챙기겠다"며 화성시를 4개 권역을 나눠 지역별 민원인과의 대화 계획도 세웠다. 현장 탐방계획을 세운 셈이다. 지난 9월 27일 진행한 첫 시정 브리핑에서도 80여명의 참석기자들에게 이런 방침을 알렸다.
정 시장은 이날 시정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요약하면 “제가 취임한 지 세 달이 지났어요. 저는 시 인구 30만명이 채 안 됐던 2007년도에 화성에 왔습니다. 그때 봤던 시장의 역할과, 50만명이 됐을 당시 옆에서 모시며 본 시장의 역할, 그리고 시 인구가 95만명인 현재 시장의 역할에 상당히 변화가 많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또 "시장이 모든 행사를 가줘야 되고 그 당시보다는 지금 해야 할 일들이, 챙겨야 할 일이 너무 많더라고요. 지난 세 달 동안 우리 화성에서 시장을 하면서 쭉 보니까 화성이라는 곳이 원래 할 일이 너무 많다는 것도 느꼈습니다"라며 "실제로 시장이 되고 나서 보니까 권역별로 또 지역별로도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요. 우리 주민들의 요구 사항도 특색이 있고 각 지역별로 서로 생활 방식이 다르다 보니까 요구 사항도 상당히 많이 다르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가 28개 동을 다 다녀봤거든요. (중략) 화성의 시가 하는 일, 또 주요 사업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모르거나 궁금해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했던 것이 이제 그러면 실제로 브리핑을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생각을 갖고 오늘 이렇게 브리핑을 갖게 되었습니다"라며 시정 브리핑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렇게 말한 정 시장은 최근 화성시 오산~용인 고속도로 피해대책위의 면담 요구를 60일 넘게 외면한 것에 대해 지역민의 비난을 사고 있다.
화성시 오산~용인 고속도로 피해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7월 4일 피해대책위에서 오산~용인 간 관련하여 면담을 요청했으나 지난 9월 23일에야 면담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피해대책위에서는 화산동 2만여명의 주민을 대표해 시장에게 면담을 공식적으로 요청했고 정 시장이 면담 요청사항을 직접 건네받은 것으로 알고 있으나 2달 이상 면담을 회피한 것은 화산동 주민 전체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판도 쏟아내고 있다.
피해대책위의 주장은 오산~용인 간 고속도로를 수원시는 지하화하고, 화성시는 지상화한다면 인근 주민들의 피해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환경파괴와 경관을 크게 해치고 병점동과 화산동을 더욱더 분절시킬 뿐만 아니라 황구지천 구간에서는 하천이 범람하고 말 것이라는 절박한 사안들이다.
이곳은 현재 교각 9개가 집중 설치돼 있으며, 바로 위 송산교에도 교각이 28개나 설치된 구간이라며 오산~용인 간 고속도로 교각 6개가 추가 설치된다면 집중 호우 시 반드시 둑이 넘치고 일대 주민들의 생명을 크게 위협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현안 상황이 매우 중차대함을 호소하고 있다.
피해대책위는 시장의 요지부동에 대해 입맛에 맞는 민원만 챙기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소리를 토해내고 있다.
오죽하면 정 시장의 적극적인 대처 방안 마련이 무산될 경우 단체 행동까지 나서겠다는 경고까지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은 지역의 민원에 대해 호불호를 따지면 안 된다.
해결이 쉬운 것만 찾고 어려운 문제는 외면한다면 민선 시장으로서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민원도 입맛대로 고른다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도 지금이라도 애타는 피해대책위의 호소를 귀담아들어 주길 당부해 본다.
정 시장은 취임 초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우선 듣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특히 "지역 현안을 챙기겠다"며 화성시를 4개 권역을 나눠 지역별 민원인과의 대화 계획도 세웠다. 현장 탐방계획을 세운 셈이다. 지난 9월 27일 진행한 첫 시정 브리핑에서도 80여명의 참석기자들에게 이런 방침을 알렸다.
정 시장은 이날 시정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요약하면 “제가 취임한 지 세 달이 지났어요. 저는 시 인구 30만명이 채 안 됐던 2007년도에 화성에 왔습니다. 그때 봤던 시장의 역할과, 50만명이 됐을 당시 옆에서 모시며 본 시장의 역할, 그리고 시 인구가 95만명인 현재 시장의 역할에 상당히 변화가 많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또 "시장이 모든 행사를 가줘야 되고 그 당시보다는 지금 해야 할 일들이, 챙겨야 할 일이 너무 많더라고요. 지난 세 달 동안 우리 화성에서 시장을 하면서 쭉 보니까 화성이라는 곳이 원래 할 일이 너무 많다는 것도 느꼈습니다"라며 "실제로 시장이 되고 나서 보니까 권역별로 또 지역별로도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요. 우리 주민들의 요구 사항도 특색이 있고 각 지역별로 서로 생활 방식이 다르다 보니까 요구 사항도 상당히 많이 다르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가 28개 동을 다 다녀봤거든요. (중략) 화성의 시가 하는 일, 또 주요 사업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모르거나 궁금해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했던 것이 이제 그러면 실제로 브리핑을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생각을 갖고 오늘 이렇게 브리핑을 갖게 되었습니다"라며 시정 브리핑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렇게 말한 정 시장은 최근 화성시 오산~용인 고속도로 피해대책위의 면담 요구를 60일 넘게 외면한 것에 대해 지역민의 비난을 사고 있다.
화성시 오산~용인 고속도로 피해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7월 4일 피해대책위에서 오산~용인 간 관련하여 면담을 요청했으나 지난 9월 23일에야 면담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피해대책위에서는 화산동 2만여명의 주민을 대표해 시장에게 면담을 공식적으로 요청했고 정 시장이 면담 요청사항을 직접 건네받은 것으로 알고 있으나 2달 이상 면담을 회피한 것은 화산동 주민 전체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판도 쏟아내고 있다.
피해대책위의 주장은 오산~용인 간 고속도로를 수원시는 지하화하고, 화성시는 지상화한다면 인근 주민들의 피해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환경파괴와 경관을 크게 해치고 병점동과 화산동을 더욱더 분절시킬 뿐만 아니라 황구지천 구간에서는 하천이 범람하고 말 것이라는 절박한 사안들이다.
이곳은 현재 교각 9개가 집중 설치돼 있으며, 바로 위 송산교에도 교각이 28개나 설치된 구간이라며 오산~용인 간 고속도로 교각 6개가 추가 설치된다면 집중 호우 시 반드시 둑이 넘치고 일대 주민들의 생명을 크게 위협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현안 상황이 매우 중차대함을 호소하고 있다.
피해대책위는 시장의 요지부동에 대해 입맛에 맞는 민원만 챙기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소리를 토해내고 있다.
오죽하면 정 시장의 적극적인 대처 방안 마련이 무산될 경우 단체 행동까지 나서겠다는 경고까지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은 지역의 민원에 대해 호불호를 따지면 안 된다.
해결이 쉬운 것만 찾고 어려운 문제는 외면한다면 민선 시장으로서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민원도 입맛대로 고른다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도 지금이라도 애타는 피해대책위의 호소를 귀담아들어 주길 당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