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2022 국감] 삼성·포스코부터 5대 은행장까지···기업들 "나 떨고 있니"

2022-10-04 00:00
'기업인 망신 주기'가 올해도 재연될 듯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를 앞두고 지난달 30일 정부세종청사 환경부에서 직원들이 국감장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가 4일부터 20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삼성전자, 포스코, 5대 은행장들을 비롯해 기업인들이 대거 증인으로 출석이 예고되면서 '기업인 국감'이 재연될 전망이다. 재계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매년 되풀이되는 '기업인 망신 주기'가 올해도 되풀이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적잖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3일 국회에 따르면 정무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국토위원회는 최근 현안과 관련해 기업인들을 일반 증인으로 채택했다.

먼저 정무위 국감에는 5대 은행장과 론스타 사태 관련 기업인들이 대거 출석한다. 권준혁 농협은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오는 11일 금융감독원 국감에 출석해 최근 불거진 횡령 사고 등에 대한 질의를 받을 계획이다.

론스타 사태와 관련해선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김갑유 법무법인 '피터앤김' 대표가 증인으로 나선다. 김 전 회장은 하나금융지주 회장 당시 외환은행 인수를 이끌었다. 이어 김 대표는 론스타 사건의 정부 측 대리인단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다.

과방위는 18개 상임위 중 유일하게 증인·채택 문제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여야는 애초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대표 임원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산자위 증인 명단에는 삼성전자, 포스코 등 대기업의 증인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은 삼성스마트폰 갤럭시 S22시리즈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강제화에 따른 성능 제한 논란과 드럼세탁기 불량 사태와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한다. 정탁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은 포항제철 침수 대응 관련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환노위에서는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가 원·하청 임금구조 개선 문제와 관련해 증인으로 서게 됐다. 이 밖에 광주 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가, 증정품 발암물질 유출 논란과 관련해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국토위는 택시 호출 수수료 관련해 안규진 카카오 모빌리티 부사장과 민간임대 변칙 분양전환 피해 문제와 관련해 우오현 SM그룹 회장·김재석 전국민간임대연합회 대표, 광주 학동 붕괴 참사를 질의할 예정인 정익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를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그래픽=아주경제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