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수심리 꽁꽁...매매수급지수, 3년 만에 최저치 기록

2022-09-30 10:24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했지만 아파트 매수심리는 갈수록 얼어붙고 있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4.8로 지난주(85.9)보다 하락했다. 2019년 10월 둘째 주(84.8) 조사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방의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89.1에서 이번주 88.5로 하락했다. 이 가운데 5대 광역시도 지난주 83.3에서 이번주 82.8로 떨어졌다.


부산의 경우 지난주 86.3에서 이번주 85.8로, 대구는 72.3에서 72.0, 대전은 84.6에서 84.2로 각각 하락했다.

투기과열지구에서만 해제된 세종은 78.1로 지난주와 동일했다.

인천은 연수구·남동구·서구가 투기과열지구에서 제외됐지만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82.2에서 이번주 79.9로 떨어지며 지수 80선이 무너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8.5를 기록하며 지난 5월 첫 주 조사(91.1) 이후 21주 연속 하락했다. 이는 2019년 6월 셋째 주(77.5) 조사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