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3분기 GDP 13.67% 증가…전 분기 대비 5.95%p↑
2022-09-29 17:04
가공·제조·서비스 등 부문의 가파른 회복세 덕
베트남의 올해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29일 베트남 정부공보(VGP)와 베트남통신사(VNA) 등 현지 매체는 베트남 국가통계청(GSO) 발표 자료를 인용해 베트남의 3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로 13.67%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날 통계청은 '2022년 3분기와 9개월의 사회 경제 통계'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응우옌티흐엉(Nguyen Thi Huong) 통계청장은 "지난 9개월 동안 경제는 대부분 분야에서 긍정적인 회복을 보였다"며 "많은 지역, 특히 남부의 주요 경제 지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장기간의 봉쇄, 공장 폐쇄 등 방역 조치를 시행해야 했던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올해 3분기 중 생산·비즈니스 활동이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회복 덕 외에도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도 올해 3분기 GDP의 두 자릿수 급증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 베트남 경제는 -6.17%의 역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3분기 GDP의 고성장과 함께 올해 1~9월 GDP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83%라는 양호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9개월 기준으로 2011~2022년 기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 기간 중 거의 모든 업종에서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세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9개월간 가공·제조 부문은 10.69%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도 10.57%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상품의 소매 판매액과 서비스 소비액은 총 4100조동(약 248조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급등한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9개월간 총 수출입액은 5585억2000만 달러(약 803조7102억8000만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1% 증가했다. 이 중 수출액은 2825억2000만 달러로 17.3%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2760억 달러로 13%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9개월간 상품 무역수지는 65억2000만 달러(약 9조3822억80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날 통계청은 3분기 및 9개월간 물가 지표도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올해 3분기 평균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32%, 9개월간 평균 CPI는 2.73% 상승했다. 식품이나 에너지처럼 변동성이 큰 항목을 뺀 기초적인 물가를 보여주는 근원소비자물가지수(CORE-CPI)는 1.88% 증가했다.
최근 여러 국제기구들도 베트남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세계은행(WB)은 베트남의 GDP가 2022년 7.2%, 2023년 6.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베트남 성장률 전망치를 4월의 6%에서 7월에는 7%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베트남 GDP 증가율은 1분기 5.05%, 2분기 7.83%였다. 베트남 국회는 올해 성장률 목표를 6~6.5%, 인플레이션 목표를 4% 미만 등으로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