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최초 마이데이터 선보인 SKT..."AI 활용한 국민 금융 비서 만든다"

2022-09-29 15:00
패스 앱 통한 재무관리 서비스 선봬...에이닷 결합해 'AI 금융비서'로 진화
KT·LG유플러스도 이용자, 소상공인 대상 맞춤형 금융 서비스 준비 중

SKT 모델이 PASS에 추가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설명하는 모습. [사진=SKT]

지난 7월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본허가를 획득한 SK텔레콤(SKT)이 관련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KT와 LG유플러스도 예비 허가를 획득한 상황에서 본허가를 신청하고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금융·보험 업체 위주로 전개되던 마이데이터 사업에 이통3사가 본격적으로 참가함에 따라 이용자 금융 정보와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IT 신기술을 결합한 혁신적인 융합 서비스가 올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본인 인증 서비스 패스(PASS) 앱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오픈 베타 형태로 출시한다. 이통3사 가운데 마이데이터 관련 서비스를 선보인 것은 SKT가 처음이다.

 SKT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기본적인 이용자 자산 통합 조회 기능과 19개 재무지표를 활용한 입체적인 재무건강진단 및 코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선보인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모바일 특화 재무건강진단 서비스는 SKT와 한국FP(자산관리사)협회가 공동 개발했다.

이용자들은 SKT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가입함으로써 재무상태에 대한 진단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현재 또는 잠재적인 재무 문제를 확인하고 해결하기 위한 실천 가이드도 함께 제공 받는다.

또, SKT 마이데이터 서비스 고객에게는 △일상에서 실천을 도와주는 챌린지 서비스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퀴즈 형태로 전달해주는 피드 서비스 등 고객의 재무 문제 해결과 근본적인 금전 관리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오픈 베타 형태로 제공되는 이번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SKT 패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SKT 고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SKT는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10월 23일까지 서비스에 가입한 이용자 모두에게 패스 머니 1000원을 지급하는 등의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SKT는 향후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AI 비서 '에이닷(A.)'과 연동해 전 국민의 소비생활 영역 속에 숨어 있는 혜택을 찾아주는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로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아주경제DB]

KT도 자사 고객을 위한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와 함께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대출상품 추천과 중요 서류 관리 등 다양한 초 개인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산업간 데이터 융합 및 분석을 통해 데이터 경제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LG유플러스 역시 SKT와 유사한 이용자 통합 자산·지출 관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숨은 금융 혜택을 찾고 스마트폰 시세조회나 신용점수를 빠르게 올려주는 신용 부스터 등의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각종 납부금 연체를 막아주는 납기일 알림과 현금 흐름을 관리할 수 있는 출납 알리미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다만 패스 앱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인 SKT와 달리 LG유플러스는 고객 시너지를 고려해 자사 멤버십 앱(U+멤버스)으로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KT와 LG유플러스는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신청하고 금융위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 언제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지는 미정이다.

장홍성 SKT 광고/데이터 CO 담당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패스 앱에 탑재하면서 통신사 최초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며 "향후 SKT의 앞선 AI 기술과 접목하고 다양한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