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경북 구미에 2025년까지 1100억원 투자

2022-09-28 16:46
경북도, 구미시와 투자양해각서 체결...방위 산업 분야 제조 시설 증설

경북도와 구미시는 28일 구미시청에서 열린 LIG넥스원과의 투자협약식에서 1100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사진=경상북도]

LIG넥스원이 경북 구미에 오는 2025년까지 1100억원을 투자해 방위 산업 분야 제조 시설을 증설한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28일 구미시청에서 열린 LIG넥스원과의 투자협약식에서 1100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박배호 LIG넥스원 생산본부장, 구자근 국회의원, 김영식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유도무기, 레이더 등을 생산하는 LIG넥스원은 오는 2025년까지 LIG넥스원 구미사업장을 증설해 1100억원을 투자하고 150명을 신규로 고용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LIG넥스원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방산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K-방산은 세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올해 방위 산업 수출액은 100억 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17~2021년 세계 방산 수출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2.8%로 8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은 2012~2016년에 비해 177%나 증가해 방산 수출 상위 25개국 가운데 독보적인 증가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금 추세라면 ‘방산 수출 세계 4강’도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이다.
 
LIG넥스원 역시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와 2조6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 수출 계약을 체결해 K-방산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한편, 경북 구미는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에 도전하고 있다. 경북에는 유도무기, 탄약 분야 최대 생산 거점인 구미를 중심으로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풍산 등 국내 방위 산업을 대표하는 무기 체계 기업과 250여 개의 방산 중소·벤처기업이 위치하고 있어 방산혁신클러스터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이번 LIG넥스원의 투자는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에 청신호를 밝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공단의 역사는 국내 방위 산업의 역사와 같다. 앞으로 구미시는 구미산단의 제조 능력과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산 기술이 결합한 K-방산 허브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방위산업혁신클러스터 유치를 위해 관내 방산 업체들의 협조와 지원을 부탁드린다”라며 양해각서 체결 소감을 밝혔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힘없는 평화는 국민을 안전하게 지킬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하게 입증됐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경북 구미가 자주국방 확립과 K-방산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핵심 거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하며,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