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업 꾸리고 M&A까지…OTT, 수익성 강화 총력
2022-09-28 18:00
넷플릭스 게임 개발사 설립하고 사업 확대
티빙은 '시즌' 흡수합병으로 시너지 노려
티빙은 '시즌' 흡수합병으로 시너지 노려
28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핀란드 헬싱키에 게임 개발사를 설립한다. 회사 이름과 설립 규모, 전체 직원 수 등 세부 사항은 아직 밝혀진 바 없다. 넷플릭스가 게임 개발사를 인수한 사례는 있지만 자체 게임 개발사를 설립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넷플릭스는 최근 서비스 구독자 이탈로 고민이 커졌다. 특히 올해 2분기에만 100만명에 달하는 회원이 넷플릭스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자체 예상 수치인 이탈자 200만명에 못 미치지만, 넷플릭스 입장에선 돌파구가 필요해진 상황. 지난해부터 게임 사업에 본격 돌입한 데도 이러한 배경이 작용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나이트 스쿨 스튜디오' '넥스트 게임즈' '보스 파이트 스튜디오비디오' 등 게임 개발사를 인수했다.
이번 개발사 설립으로 게임 사업은 더욱 확대된다. 넷플릭스는 광고나 인앱결제가 없는 여러 게임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가입자 대상 무료 모바일 게임 31개가 출시됐고, 올해 안에 넥스트 게임즈가 개발한 '기묘한 이야기: 퍼즐 게임즈' 등 게임 총 50개를 선보이기로 했다.
국내 OTT도 예외는 아니다. CJ ENM의 OTT 자회사 티빙은 올해 KT '시즌' 흡수합병 절차를 마무리한다. 티빙은 KT와 시즌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에서 더 나아가 콘텐츠 제작 협력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빠르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 파라마운트의 공동 투자로 지난 6월 론칭한 브랜드 '파라마운트+'에서는 영화 제작, 콘텐츠 라이선싱과 배포 등 부문에서 시너지가 날 전망이다.
토종 OTT 왓챠는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작년부터 매각설에 휩싸였다. 웨이브·쿠팡플레이뿐 아니라 전자책 업체 리디, 최근 교보문고도 인수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다만 현재로선 결정된 바 없다는 게 왓챠의 공식 입장이다. 왓챠는 2020년과 지난해 영업손실 각각 154억원, 248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부진을 이어오고 있다. 콘텐츠 제작사를 별도로 두고 있지 않는 등 사업을 키우는 데 제한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 아이지에이웍스는 자사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주요 OTT 사용자 수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OTT 월 사용자 수는 지난 6월 기준 넷플릭스(1117만명), 웨이브(423만명), 티빙(401만명), 쿠팡플레이(373만명), 디즈니플러스(168만명), 시즌(156만명), 왓챠(108만명)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