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어 러시아까지? 정부 "북·러 화물열차 재개도 주시 중"

2022-09-27 13:55
정부 "北 핵실험 中 당대회 기간 피할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중국과의 육로 교역을 재개하면서 양국 결속이 강화되는 모양새를 나타내고 있다. 

27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자력갱생 기조하에 민생경제를 강조하고 있다. 외부 물자 도입이 절실한 상황에서 하반기 원부자재 수입을 위해 북·중 화물열차 운행을 지속할 것이라는 게 통일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오늘 아침에도 (북·중 화물열차를) 운행하고 있다는 보도를 확인한 바 있다"라며 "중국 외교부 대변인 측에서도 공식 발표한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운행할 것으로 예측되며 북·러 화물열차 재개도 주시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8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농업 문제를 단일안건으로 올렸는데 이는 상당히 특이한 경우다"라며 "이는 북한 당국이 올해 농사문제를 상당히 중요시 하고 있음을 뜻한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올봄 가뭄이 심했고 여름 이전에는 폭우가 심했기 때문에 추수를 앞둔 상황에서 올해 작황이 어떤지 민감하게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서는 핵실험 준비는 완료된 상황이지만 다음 달 예정된 중국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시기는 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은 중국 당대회나 대규모 정치행사가 있는 기간에는 큰 도발을 하지 않았던 사례가 있기 때문에 그 시기는 피하지 않겠나 하는 관측이 있다”라며 "핵 실험 준비는 완료됐지만 중국의 정치 일정은 고려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북한은 9·8 최고인민회의에서 핵무력 관련 법령을 채택하면서 핵무기 사용방침을 명문화 했다. 핵무력 보좌기관으로 국가핵무력 지휘기구를 신설하고 핵보유국과 야합해 공격하지 않을 시 핵무기 불사용 원칙을 언급하면서 한미공조를 견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5일에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동해상에 발사하면서 무력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올해 총 17회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