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00원' 뚫었다…美 세번째 자이언트스텝 여파

2022-09-22 09:29

22일 원·달러 환율이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400원을 넘어선 가운데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3년 6개월여 만에 1400원을 넘어섰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8원 오른 1398.0원에 장을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개장 직후 1400원을 넘어섰다. 환율이 1400원대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세 번째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면서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는 각각 2.5%, 2.375%로 한국이 미국보다 0.125%포인트 높았지만 이번 연준의 자이언트스텝으로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0.625%포인트 높아졌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 거시경제금융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투기 심리가 확대되는 등 일방적인 쏠림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면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필요한 순간에 단호하고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을 엄격히 견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