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뉴욕서 만나...30분 간 약식회담 진행
2022-09-22 06:13
2019년 중국 청두 이후 2년 9개월 만...북핵 문제 등 논의
윤 대통령과 기사다 총리는 이날 낮 맨해튼 유엔총회장 인근의 한 콘퍼런스빌딩에서 30분간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으로서는 5월 취임 후 첫 한·일 정상회담이다.
이번 대면회담은 기시다 총리가 참석하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의 친구들' 행사장에, 윤 대통령이 찾아가면서 성사됐다. 다자무대에서 의제를 정하지 않고 논의하는 약식회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실은 이날 낮 12시 25분 언론공지를 통해 한·일 정상회담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30여분이 지난 낮 12시 56분께 윤 대통령이 1층으로 내려와 빌딩 건물을 빠져나갔고, 5분 뒤 기시다 총리가 내려왔다.
대통령실은 '한·일 정상 약식회담 결과 서면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은 현안을 해결해 양국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외교당국 대화를 가속화할 것을 외교 당국에 지시하고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두 정상은 정상 간 소통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최근 핵무력 법제화, 7차 핵실험 가능성 등 북한의 핵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양 정상은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법치 등 상호 공유하고 있는 보편적인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 양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연대해 나가자는 데 공감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디"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회담한 이후로 2년 9개월여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