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주 통합, '2013년보다 더 강한 상생발전방안 나올까'

2022-09-21 09:25
전주시, 민선8기 추경에 '통합 효과 및 실효성 분석 용역' 예산 1억원 편성…시의회 제출
2013년 추진시 획기적 상생발전사업 제시에도, 완주군민은 '반대'
혐오시설 등 완주군민 우려사항에 대한 대안 마련이 관건

[사진=전주시·완주군]

전주·완주 통합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전주시가 민선8기 첫 추가경정예산안에 통합 효과 및 실효성을 분석하는 용역비를 편성한 가운데, 향후 용역 추진 시 어떠한 상생발전방안을 나올지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세 번째 시도였던 2013년에도 통합 성사를 위해 획기적인 상생발전사업이 제시됐음에도 완주군민의 마음을 되돌리는 데는 실패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전주시의 용역 추진은 이래저래 양 지역의 뇌관이자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전주시는 이달 6일 당초 예산보다 2670억원 증액한 2조6998억원의 민선8기 첫 추경예산안을 편성하고, 전주시의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이에 전주시의회는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제395회 정례회에서 추경예산안을 심의·확정할 예정이다.

추경예산안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1억원이 편성된 ‘완주·전주 통합 효과 및 실효성 분석 용역’이다.

전주시는 이 용역을 통해 통합의 효과를 분석하고, 통합을 성사시키는데 필요한 각종 상생발전방안을 도출해낸 뒤, 완주군과 군민을 설득해 나간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전주시 관계자는 “우범기 시장의 통합의지가 강력한 만큼, 통합효과에 대한 용역이 필요해 예산을 편성했다”며 “시의회의 의결이 이뤄지면, 즉시 용역을 발주해 통합의 당위성을 알리는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용역을 통해 제시될 상생발전방안이 완주군민에게 2013년과는 다른 선택을 할 만큼의 ‘당근책’이 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완주군민은 2013년에 제시된 수 십개의 상생발전사업에도 투표에 참여한 55.4%가 통합에 반대표를 던졌다.

2013년 통합 논의 시 제시된 핵심 상생발전사업에는 △통합 시(市)청사의 완주 건립 △종합스포츠타운 공동 건설(완주군 위치) △농업발전기금 확보 △농업·농촌 안정적 투자재원 확보 △전주권 GB해제지역 규제완화 공동 건의 △농산물 도매시장 신축 이전 △대규모 위락단지 조성 △주택·아파트 단지 개발 및 분양 △전북도 및 전주시 단위 공공기관·공용시설 이전 △택시사업구역 통합 등 10개 사업이 핵심이다.

이밖에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 상관·삼천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초등학교·중학교 학구 조정 등 기 추진 중인 11개 협력사업도 제시됐다.

그럼에도 완주군민은 일방적인 흡수통합, 각종 혐오시설의 완주 이전 우려 등을 이유로 들며 통합을 부결시켰다.

이후 민선6~7기를 거치면서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재개 및 지·간선제 추진, 전주승화원 현대화사업 공동 추진 등 협력사업을 펼쳤지만, 통합 논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다 민선8기 들어 우범기 전주시장이 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용역 예산 수립까지 진전된 셈이다.

하지만 아직도 완주군민 사이에서는 전주시의 일방적인 통합 추진, 쓰레기 소각장 등 혐오시설의 지역 이전, 상대적인 지역발전 소외 등의 우려가 여전한 상태다.

결국 전주시의회의 심의·의결 후 추진될 ‘완주·전주 통합 효과 및 실효성 분석 용역’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상생발전방안과 함께, 완주군민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대안을 어떻게 담아내느냐가 최대 관건으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