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고시환율도 7위안대 코앞...중국, 어디까지 용인하나
2022-09-19 14:13
중국 위안화 고시환율(19일) 6.9396위안...가치 0.13% 하락
최근 미국 달러화 강세 속 위안화 환율이 연일 급등(위안화 가치 하락)하면서 중국 위안화 고시환율도 7위안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행보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오는 10월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중국 당국이 위안화 약세를 어디까지 용인할지 주목된다.
이날 역내·외 시장에서도 위안·달러 환율은 7위안 선에서 움직이는 등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위안·달러 환율은 지난 15일 저녁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7위안 선이 뚫린 데 이어 이튿날(16일) 역내 시장에서도 달러당 7위안 선을 웃돌았다. 달러당 환율이 7위안을 넘어선 것은 2020년 7월 이후 2년여 만이다.
이번 위안화 약세는 달러 초강세의 영향 때문이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장기화 우려에 연준이 오는 20~21일(현지시간) 예정된 FOMC에서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달러화 가치를 더 끌어올리고 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할 가능성이 높지만 자이언트스텝을 넘어 울트라스텝(1%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이에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올해만 14% 이상 뛰어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고, 위안·달러 환율은 10% 가까이 떨어졌다.
여기에 달러화의 강세가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 큰 문제로 부상했고 이제 시작이라는 외신 보도까지 나오면서 우려에 불을 지핀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연준 회의 결과를 앞두고 달러 강세는 가뜩이나 느려진 세계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았을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인플레이션을 심화시켜 각국 중앙은행의 골치를 아프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천쟈 국제전략 전문가는 앞서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7위안이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지만 사실상 단지 기술적인 지표일 뿐"이라며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중국 경제가 회복력을 유지하고 '세계의 공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 위안화가 단기적으로 달러당 7위안 선을 웃돌더라도 결국 균형 있는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증권매체 증권일보도 19일 환율의 등락이 국내 경제 운영에 미치는 영향은 중요하지 않다며 현재는 위안화 약세 압력에 직면할 필요가 있고 '7위안 돌파'를 과도하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 패키지가 효과를 보이고,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중국 펀더멘털도 바뀌지 않는 만큼, 위안화의 단계적인 절상·절하를 침착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선 위안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시장 패닉 차단을 위해 중국 당국이 △외환 선물거래 증거금 부과 △외화 지준율 추가 인하 등을 통해 '제동'을 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은 앞서 지난 2015년 9월 자본유출 가속화로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자 선물환 거래액의 20%를 중앙은행에 준비금으로 적립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이후 2017년 9월 준비금 액수를 다시 제로(0)로 낮췄다가 2018년 위안화의 약세가 이어지자 재도입, 2020년 위안화 강세로 다시 낮춘 바 있다. 중국 경제매체 진룽제는 이를 다시 부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위안화 고시환율 6.9396위안...사흘째 절하 행진 중
19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91위안 올린 6.939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고시환율 기준으로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일 대비 0.13% 하락한 것이다. 이날 역내·외 시장에서도 위안·달러 환율은 7위안 선에서 움직이는 등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위안·달러 환율은 지난 15일 저녁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7위안 선이 뚫린 데 이어 이튿날(16일) 역내 시장에서도 달러당 7위안 선을 웃돌았다. 달러당 환율이 7위안을 넘어선 것은 2020년 7월 이후 2년여 만이다.
여기에 달러화의 강세가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 큰 문제로 부상했고 이제 시작이라는 외신 보도까지 나오면서 우려에 불을 지핀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연준 회의 결과를 앞두고 달러 강세는 가뜩이나 느려진 세계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았을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인플레이션을 심화시켜 각국 중앙은행의 골치를 아프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위안화 약세 어디까지 용인할까
하지만 이 같은 위안화 약세에도 중국 통화당국은 "위안화 흐름이 안정적"이라며 당장 개입하려는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최근 인민은행이 외화 지급준비율(지준율)을 4개월 만에 인하한 것도 특정 환율에 대응한 포치(破七, 7위안 돌파를 의미)를 막기보다는 위안화 약세 속도를 늦추기 위함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천쟈 국제전략 전문가는 앞서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7위안이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지만 사실상 단지 기술적인 지표일 뿐"이라며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중국 경제가 회복력을 유지하고 '세계의 공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 위안화가 단기적으로 달러당 7위안 선을 웃돌더라도 결국 균형 있는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증권매체 증권일보도 19일 환율의 등락이 국내 경제 운영에 미치는 영향은 중요하지 않다며 현재는 위안화 약세 압력에 직면할 필요가 있고 '7위안 돌파'를 과도하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 패키지가 효과를 보이고,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중국 펀더멘털도 바뀌지 않는 만큼, 위안화의 단계적인 절상·절하를 침착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선 위안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시장 패닉 차단을 위해 중국 당국이 △외환 선물거래 증거금 부과 △외화 지준율 추가 인하 등을 통해 '제동'을 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은 앞서 지난 2015년 9월 자본유출 가속화로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자 선물환 거래액의 20%를 중앙은행에 준비금으로 적립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이후 2017년 9월 준비금 액수를 다시 제로(0)로 낮췄다가 2018년 위안화의 약세가 이어지자 재도입, 2020년 위안화 강세로 다시 낮춘 바 있다. 중국 경제매체 진룽제는 이를 다시 부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